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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김하성? 2000만 달러 백업으로 전락… “구단이 결별을 거부하고 있어” 현지 비판 이중고

작성일: 2026.08.10 2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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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seball, american league, national league
▲ baseball, american league, national league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7월 5일(한국시간) 10일 부상자 명단(7월 2일로 소급 적용)에 오른 김하성(31·애틀랜타)은 8월 4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해 26인 로스터에 복귀했다. 김하성의 거취를 두고 타올랐던 뜨거운 논란도 전환점을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후 애틀랜타가 5경기를 치렀음에도 김하성은 적절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벤치만 달구다가 8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두 타석 동안 무안타를 기록하자 교체됐다. 하필 이날 선발이 리그 최정상급 좌완인 맥스 프리드였다. 두 타석으로 뭔가를 보여주기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9일 경기에 또 결장한 김하성은 10일 양키스와 경기에 대주자로 나서 득점 하나를 올렸다. 하지만 타석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팀 내 입지를 보여주는 냉정한 현실이다. 올해 김하성의 연봉은 2000만 달러로 애틀랜타에서도 손꼽히는 고액 연봉자다. 그러나 선발 출전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애틀랜타 벤치는 김하성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 baseball, american league, national league
▲ baseball, american league, national league

김하성 대신 김하성의 승격 당시 양도선수지명(DFA)돼 결국 팀을 떠난 호르헤 마테오가 더 가치 있는 선수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문제는 김하성에게 적절한 출전 시간이 주어지고 있느냐다. 지난 몇 년간 유격수 문제에 머리가 아팠던 애틀랜타는 최근 이 두통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김하성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던 신인 짐 자비스 또한 최근 극심한 타격 저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비스는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0.143, OPS(출루율+장타율) 0.382에 그치면서 확연한 타격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어떤 신인이든 다 겪는 고비가 한 차례 왔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선발로 투입시키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김하성이 올해 타율 0.067의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팀 상황을 고려하면 이렇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이유도 찾기 어렵다.

애틀랜타는 자비스의 부진에도 하나의 대안을 가지고 있다. 김하성보다 더 먼저 고려되는 선수는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마우리시오 듀본이다. 듀본은 유격수와 코너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근래에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돌아와 내야에 조금 더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과 팬들 또한 듀본을 주전 유격수로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하성은 뒷전인 양상이다. ‘스포츠토크 ATL’은 10일(한국시간) 자비스의 부진을 설명하면서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유격수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실제로 잘 알지 못한다. 거의 5년 가까이 그런 상태가 지속되어 왔지만, 지금 당장 다행인 점은 적어도 그들에게 선택지들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브레이브스 구단이 최근 자비스가 팀의 주전 유격수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해 봐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며 자비스의 부진과 듀본의 꾸준한 활약을 대비했다.

김하성에 대해서는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이 매체는 “시즌 내내 아무런 성과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구단이 결별을 거부하고 있는 김하성이 있다”면서 “김하성이 로스터에 남아있을 예정이라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브레이브스는 그에게 유격수 자리에서 최소한 몇 번의 기회라도 주는 것이 최선이다. 첫째, 그가 자신의 커리어 내내 보여줬던 선수로 돌아간다면 라인업에 훌륭한 추가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벤치에서 제공해 줄 수 있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브레이브스는 이제 손절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스포츠토크 ATL’은 “김하성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를 바꿀 수 없다. 자비스나 듀본보다 수비가 더 낫지도 않다. 도루를 위해 호출할 만한 선수도 아니다”고 평가절하하면서 “김하성이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면, 브레이브스가 오프시즌에 그에게 2,000만 달러를 지급했든 말든 그 로스터 한 자리는 훨씬 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제한된 기회에서 자신의 한창 때 능력을 되찾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조금씩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선수가 안정감을 찾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는 게 현재 바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선순환 시나리오다. 애틀랜타는 11일부터 홈에서 뉴욕 메츠와 시리즈를 벌이는데, 일단 메츠는 첫 두 경기 선발로 우완을 예고한 상황에서 김하성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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