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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이후 무려 20년 지났다, 드디어 명맥 이어지나… 현지 극찬에 다저스 고민 시작?

작성일: 2026.08.11 00: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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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인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는 1994년 박찬호 이후 최근 고우석까지 총 30명이 있었다. 이를 반으로 딱 가르면 꽤 큰 차이가 난다. 바로 메이저리그에 가기까지 밟은 길이다.

초창기에는 고교나 대학 무대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고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선수가 많았다. 최초 사례인 박찬호를 비롯, 김병현이나 추신수 등이 여기에 해당됐다. 하지만 2013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로는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레이더에 걸려 빅리그에 진출하는 사례가 훨씬 많다.

2015년 이후 고교 졸업 후 미국에 직행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는 최지만, 박효준, 배지환까지 딱 세 명뿐이다. 이중 박효준은 메이저리그에 머문 시간이 너무 짧았고, 이제 배지환 하나가 남아 있다. 투수는 2006년 류제국 이후 단 하나도 그런 사례가 없다.

이러다보니 아마추어 대어들도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에 가기보다는 KBO리그에서 성공한 뒤 빅리그에 도전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근래 들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면서 심준석 장현석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으나 현시점 트리플A까지 간 선수도 없다. 

여기서 큰 기대가 걸리는 선수가 바로 장현석이다. 초고교급 평가를 받으며 다저스와 계약한 장현석은 2024년과 2025년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 확실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시속 150㎞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낙폭이 큰 커브 등 구위는 항상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문제는 제구였다. 볼넷이 너무 많았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상위 싱글A로 승격됐어야 했지만, 결국 싱글A 레벨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볼넷 문제가 확실히 해소된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7월 말 상위 싱글A로 승격하며 빅리그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그리고 상위 싱글A로 올라오자마자 좋은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치 승격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맹활약이다. 싱글A 때보다 성적이 더 좋다.

상위 싱글A 첫 등판에서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미드 웨스트 리그 ‘이주의 투수’로 선정되는 등 기세를 올린 장현석은 6일 경기에서도 5⅓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또 좋은 기세를 이어 나갔다. 상위 싱글A 승격 후 11⅓이닝을 던지며 잡아낸 삼진 개수만 무려 18개다. 반대로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향후 경기력 유지를 기대할 수 있는 삼진 대비 볼넷 개수다.

장현석은 계약 당시 팜이 그렇게 좋다는 다저스 내에서도 10위권 중반의 유망주였다. 그만큼 좋은 자질을 인정받았다. 근래 2년간 그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며 30위 바깥으로 밀려났으나 내년 순위는 다시 기대할 만한 상황이 됐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장현석의 승격 이후 투구를 칭찬하면서 “장현석은 올 시즌 그의 체인지업을 매우 신뢰할 수 있는 구종으로 발전시켰으며, 그것을 그의 90마일대 중반 패스트볼과 잘 결합한다. 그는 또한 큰 각으로 떨어지는 커브와 더 타이트한 슬라이더를 던진다”면서 “주된 의문점은 그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었으나, 그는 그것을 향상시켰다. 이번 선발 등판이 그가 자신의 발전 과정에서 또 다른 단계를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아직 더블A 승격을 언급할 시기는 아니지만, 최근 투구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면 내년에는 승격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7년 시즌 뒤 열릴 룰5드래프트도 중요하다. 다저스가 장현석을 룰5드래프트 대상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40인 로스터에 등록해야 한다. 그것을 이룰 수 있다면 장현석으로서는 큰 진전인 셈이다. 계약 당시의 기대감을 다시 증명하며 다저스 팜 내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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