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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포커스] '두산 외야 미래' 경찰청 김인태

작성일: 2015.03.31 08:0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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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저는 1군 경험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준우형, (배)영섭이형께 자주 여쭤보는데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두산 베어스를 가리키던 단어 중 하나는 바로 '화수분 야구'. 예상하지 못했던 유망주, 특히 야수들을 연이어 배출하며 리빌딩의 선순환을 보여줬다. 그와 함께 두산은 신인 상위지명을 통해 데려온 야수 유망주를 일찍 군대에 보내 훗날을 도모하고 있다. 2009년 2차 1라운드 유격수 허경민(25), 2라운드 외야수 박건우(25, 이상 경찰청 출신)가 그 첫 전례. 그리고 2012년 1라운드 외야수 김인태(21, 경찰청)와 2라운드 외야수 이우성(21, 상무)도 허경민-박건우처럼 입단 1년차 만에 군입대했다.

지금 소개할 김인태는 일찍부터 타격에 강점을 지닌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8월 김인태가 두산 1라운드로 지명받은 직후 류 감독은 “코치 재직 시절 대구시 초등학교 유망주들을 상대로 순회코치 일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본리초교 한 학생이 김기태 감독의 현역 시절 타격폼을 똑같이 재현하더라. 그 선수가 김인태였다”라고 또렷하게 초등학생 김인태를 떠올렸다. 김인태의 초등학교 졸업이 포철서초교. 수 년 전 알려지지 않은 유망주의 전학 전 일까지 기억했을 정도면 김인태가 '야통' 류 감독에게 얼마나 인상 깊었는지 알 수 있다.

천안북중-천안북일고를 거친 김인태는 고교 시절 최고의 타자로 손꼽혔다. 고2 때는 투수도 겸업했으나 “타격에 집중하라”라는 이정훈 당시 감독의 조언 아래 타격에 집중했다. 2012년 고3 시절 김인태는 4할6리(96타수 39안타) 3홈런 25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청소년대표팀 주전 외야수로도 우뚝 섰다. 두산 스카우트팀 이복근 팀장은 김인태를 지명한 뒤 “장차 장성호(kt) 같은 뛰어난 좌타자가 될 유망주”라며 높게 평가했다.

잠재력이 크지만 당장 주전으로 합류시키기는 어려운 만큼 두산은 김인태를 1년 만에 경찰청으로 보냈다. 2013시즌 퓨처스리그에서 87경기 2할7푼8리 7홈런 40타점 7도루로 후반기 들어 타율을 끌어올리며 활약한 김인태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70경기 3할2푼5리 8홈런 42타점 3도루로 타격 면에서 한층 더 성장했다. 지난해 말에는 21세 이하 대표팀에도 선발되었다.

생각만큼 발이 빠른 스타일은 아니지만 단독 도루가 가능한 센스도 갖춘 김인태다. 또한 투수를 겸업하며 이미 고교 2학년 시절 145km까지 던졌던 선수다. 수비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어 외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함께 지명되었던 이우성이 '제2의 김동주'로 불렸을 정도로 타격에 장점을 지녔다면 김인태는 공수주 다방면에서 장차 팀에 큰 힘이 될 선수다.

“아직은 수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물론 타격도 1군에서 뛰려면 더 배워야 하고요. 남은 1년의 복무 기간 동안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김인태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26일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위해 후임 이성곤과 함께 원소속팀 잠실구장 두산 덕아웃을 찾은 김인태다. 확실히 데뷔 첫 해 당시에 비해 몸이 다부지게 변한 느낌이 들었다.

마침 최근 '방망이 기부천사'로 컨셉을 바꾼 맏형 홍성흔이 방망이 두 자루를 가져와 김인태와 이성곤에게 방망이를 기증했다. 꾸벅 인사한 뒤 김인태는 “지금은 870g 짜리를 쓰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무겁지 않은 방망이로 일발 장타보다 배트 스피드 증강에 초점을 맞췄음을 알 수 있다.

“실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이미지 트레이닝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배영섭(삼성) 선배와 전준우(롯데) 선배가 많이 조언해주세요. 전 1군 무대를 밟지 않은 만큼 1군 구장 타석에 섰을 때 어떤 느낌인지 모르거든요. 1군 분위기나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타격해야 하나'하는 부분에 대해서 형들께 여쭤보면 정말 세세하게 가르쳐줘 감사할 따름입니다.”

포지션과 외모는 다르지만 김인태는 4년 선배 허경민과 많이 닮았다. 청소년대표팀 주전 출신이고 신인지명 1라운드 출신으로 첫 해를 보낸 뒤 곧바로 경찰청 입대했다. 그리고 공수주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관계자들이 '조금 더 자신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하는 바람을 보내는 것도 닮았다. 그러나 가장 닮은 부분은 이들이 훗날 두산의 주축 선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 김인태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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