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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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핵심 공격수의 이적 문제로 시끄럽다.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훌리안 알바레스의 마음은 여전히 FC바르셀로나를 향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알바레스가 에이전트들과 회동했고 자신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알바레스는 이날 자신의 에이전트들과 2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고, 자신의 미래를 놓고 아틀레티코가 대화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다음 단계에 대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레스의 의지는 확고하다. '마르카'는 "알바레스는 한지 플릭 감독의 프로젝트에 포함되길 원한다. 이는 오랫동안 갖고 있던 그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바르셀로나 역시 수개월 전부터 영입 의사를 전달했고 알바레스는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알바레스를 공격진 보강을 위한 최우선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몇 주 전 무려 1억 유로(약 1,600억 원)를 제시했지만 아틀레티코가 이를 거절했다. 아틀레티코는 계약서에 명시된 바이아웃 5억 유로(약 8,000억 원)가 지급되지 않는 한 알바레스를 판매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알바레스는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같은 날 "알바레스가 계속해서 자신의 의사를 밀어붙이고 있으며 미겔 앙헬 힐 마린 아틀레티코 CEO와 직접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알바레스 측에서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믿기 때문에 계속 밀어붙일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알바레스는 월요일 아틀레티코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며 공식적인 복귀 절차를 밟았다. 수요일 낮 12시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마음속 최우선 목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 이적이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자신의 의사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힐 마린과 면담하기를 원하고 있다. 힐 마린 역시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알바레스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상태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수뇌부는 추가적인 대화 자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태도다. 이미 구단이 알바레스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바레스 측의 생각은 다르다. 선수가 직접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구단 역시 이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적을 원하는 선수를 한 시즌 동안 붙잡아두는 것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불편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알바레스는 과거 힐 마린과 나눈 대화를 근거로 구단이 자신의 이적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르트'는 "알바레스 측은 과거 힐 마린과 나눈 대화에서 언젠가 선수가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구단이 이적을 용이하게 해줄 것이라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는 지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아르헨티나가 오스트리아를 2-0으로 꺾은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아틀레티코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이적이라고 생각한다. 내 꿈을 이루고 싶다"며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구단이 움직이지 않자 알바레스의 불만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훨씬 강한 수위의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알바레스가 이날 시메오네 감독과 대화하지 못한 뒤 폭발했다"며 "자신을 바르셀로나로 보내달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시메오네 감독을 만나려고 했지만 감독은 이비사에서 이틀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고 보도했다.
알바레스가 대화를 원했던 또 다른 인물인 힐 마린 역시 휴가 중이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자신이 이날 복귀하고 시메오네 감독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정작 감독이 자리를 비운 것에 상당한 불만을 품었다. 매체는 알바레스가 시메오네 감독이 자신의 문제를 직접 마주하고 대화할 용기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문도 데포르티보'는 알바레스가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게 "나를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No contéis conmigo)"는 강한 메시지까지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수요일 시메오네 감독이 훈련에 복귀하면 자신의 강경한 의사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며, 바르셀로나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부분에서는 현지 보도가 엇갈린다. '마르카'와 '스포르트' 역시 알바레스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훈련을 거부하거나 팀에 반기를 드는 방식으로 이적을 강행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스포르트'는 "알바레스는 단 한 번도 반항하거나 아틀레티코 선수로서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알바레스가 훈련 보이콧 등의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이적에 대한 선수의 의지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점만큼은 '문도 데포르티보', '마르카', '스포르트' 모두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다. 미국판 '아스' 역시 알바레스가 현 소속팀의 반대에도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면서 그의 미래가 국제 축구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의 에이전트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페르난도 이달고와 세르히오 디아스는 이날 알바레스와 약 2시간 30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마르카'는 알바레스의 에이전트들이 지난주 바르셀로나의 데쿠와도 만났다고 전했다. 선수 측의 최우선 목표는 아틀레티코 수뇌부와 직접 대화할 기회를 만들고 구단의 강경한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알바레스에게 불리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판매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단에 유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역시 알바레스만 바라보면서 이적시장을 끝까지 기다릴 수 없어 다른 공격수 영입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강인에게도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지 이제 불과 2주가량 지난 상황에서 새 팀의 핵심 공격수를 둘러싼 거대한 이적 소동과 마주하게 됐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시기에 공격진의 중심인 알바레스가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이강인 역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강인이 빠르게 아틀레티코 공격진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주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을 익히는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알바레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하게 원하면서 시메오네 감독이 구상하는 공격 조합에도 변수가 생겼다.
알바레스의 거취는 이강인의 역할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바레스가 잔류한다면 이강인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며 공격 포인트를 생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알바레스가 끝내 바르셀로나로 떠난다면 아틀레티코는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거나 기존 공격진의 역할을 재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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