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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작성일: 2026.08.12 08:31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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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오현규의 베식타스 JK 주전 경쟁에 초대형 변수가 생겼다.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가 베식타스 입단을 사실상 눈앞에 두면서다.

튀르키예 이적시장에 정통한 야으즈 사분주오글루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베식타스가 블라호비치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 서명을 위한 계약서가 블라호비치에게 전달됐다"고 덧붙이며 협상이 사실상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베식타스가 블라호비치의 승인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적 성사가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HERE WE GO SOON' 문구와 함께 "베식타스는 최종 제안을 보낸 뒤 블라호비치 측을 설득했고 선수의 승인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가 서류 검토를 마치면 블라호비치는 48시간 이내 이스탄불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서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조건도 상당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식타스는 블라호비치에게 기본 연봉 800만 유로(약 130억 원)에 각종 옵션을 포함해 최대 1,000만 유로(역 163억 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에 1,000만 유로 규모의 계약금과 개인 및 팀 성과에 따른 추가 보너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팀 내 최고 대우다.

블라호비치는 이미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오랜 기간 경쟁력을 보여준 정통 스트라이커다. 190cm의 장신에 강한 피지컬과 슈팅 능력, 준수한 스피드를 갖췄다. 피오렌티나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2020-2021시즌 공식전 40경기 21골, 2021-2022시즌 전반기에도 24경기 20골을 기록한 뒤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는 기대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부상과 기복이 겹치면서 공식전 168경기 68골 16도움을 기록했고,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았다. 지난 시즌에도 23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득점력을 유지했다.

베식타스가 블라호비치 영입을 강하게 밀어붙인 배경에는 새 사령탑 빈첸조 이탈리아노 감독이 있다. 두 사람은 과거 피오렌티나에서 함께했고, 블라호비치는 당시 자신의 커리어에서도 손꼽히는 득점력을 보여줬다. '풋볼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노 감독이 과거 함께했던 블라호비치와의 재회를 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블라호비치에게 직접 연락해 자신의 기용 계획과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다르 아달리 구단 수뇌부 역시 모하메드 살라 영입이 무산된 뒤 블라호비치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베식타스는 이미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데려온 데 이어 최전방까지 대형 보강을 추진하며 공격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현규의 입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현규는 지난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에 입단했고, 당시 이적료는 1,400만~1,500만 유로(약 228~244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기록할 만큼 기대가 컸고, 실제로 지난 시즌 후반기 공식전에서 8골과 여러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파괴력 있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현규는 베식타스 합류 후 리그 13경기에서 6골 3도움, 컵대회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공식전 16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짧은 기간에도 확실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전반기 헹크에서 기록한 10골 3도움을 더하면 지난 시즌 전체 성적은 18골 7도움이다. 시즌 도중 팀과 리그를 옮겼음에도 꾸준한 생산성을 유지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2-1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오현규 개인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세계 무대에 알린 장면이었다.

새 시즌에도 선발 출전 기회는 꾸준히 받고 있다. 오현규는 미트윌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1, 2차전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이어 흐라데츠크랄로베와의 3차 예선 1차전에서도 88분을 소화했다.

다만 공격 포인트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시즌 초반 공식전에서 연속 선발로 나서고도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현지에서는 벌써 냉정한 평가도 등장했다.

튀르키예 매체 '두훌리예'에 따르면 전직 축구선수이자 해설가 압뒬케림 두르마즈는 현지 방송 '네오 스포르'에 출연해 "베식타스는 시급히 클래스 있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베식타스에서 활약했던 뎀바 바, 마리오 고메스, 전성기의 뱅상 아부바카르 같은 수준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현규를 직접 거론했다. 두르마즈는 "오현규는 매우 투쟁적이고 열정적이며 거의 목숨을 걸고 뛰는 선수"라면서도 "하지만 베식타스의 수준에 맞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세미흐 클르치소이가 오현규보다 한 단계 앞서 있다는 평가까지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블라호비치의 합류는 오현규에게 더욱 부담스러운 소식이다. 단순히 이름값이 큰 경쟁자가 추가되는 것을 넘어 새 감독이 직접 원한 선수라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블라호비치는 이탈리아노 감독의 전술을 이미 경험했고, 베식타스 역시 팀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하며 영입을 추진했다.

그렇다고 오현규가 곧바로 벤치로 밀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두 공격수를 동시에 활용하거나 경기 상황에 따라 선발과 조커 역할을 나눌 가능성도 있다. 오현규 역시 지난 반년 동안 득점력을 보여줬고 월드컵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다만 새 시즌이 오현규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은 커졌다. 빅리그 이적을 노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전 시간과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럽 무대 경험과 이름값, 감독의 신뢰까지 등에 업은 블라호비치가 합류할 경우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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