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53) 감독이 이번에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흐라프'는 12일(한국시간) "나이젤 더 용이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를 대표해 마르티네스 감독과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네덜란드축구협회의 엘리트 축구 디렉터인 더 용과 마르티네스 감독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네덜란드는 로날드 쿠만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다. 당초 피터 보스와 아르네 슬롯, 에릭 텐 하흐 등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각기 다른 이유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특히 페예노르트와 리버풀을 이끌었던 슬롯 감독은 당분간 클럽팀 지도자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KNVB가 시선을 돌린 인물이 마르티네스다. 스페인 출신인 마르티네스 감독이 선임된다면 네덜란드 축구 역사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 된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외국인 지도자가 맡은 것은 1978년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오스트리아 출신 에른스트 하펠 감독이 마지막이다. 마르티네스가 계약한다면 무려 48년 만에 외국인 사령탑이 '오렌지 군단'을 이끌게 된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경력은 화려하다. 선수 시절 레알 사라고사와 위건 애슬레틱, 마더웰, 월솔, 스완지 시티 등에서 뛰었고, 은퇴 이후 스완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위건과 에버턴을 거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오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위건 시절에는 2012-201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만들었다. 당시 결승에서 막강한 전력의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6년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케빈 더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티보 쿠르투아 등 이른바 '황금세대'를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벨기에를 3위까지 올려놓으며 국제무대에서도 성과를 냈다.
벨기에와 결별한 뒤에는 2023년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스타 선수들을 지휘하면서 유럽 정상급 국가대표팀을 운영한 경험을 추가했다.
다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던 포르투갈이 예상보다 일찍 탈락하면서 마르티네스 감독을 향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더 텔레흐라프'는 포르투갈이 훗날 우승팀이 된 스페인에 패해 대회를 조기에 마쳤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가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데는 그의 축구 철학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스는 요르디 크루이프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으며, 그의 아버지이자 네덜란드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한 크루이프의 축구 철학에도 영향을 받은 지도자로 평가된다. 공격적인 점유율 축구와 능동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네덜란드가 추구해 온 전통적인 축구 색깔과도 접점이 있다.
KNVB는 마르티네스 외에도 여러 후보를 검토했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지도자 루이스 판 할의 이름도 등장했다. 최근 75번째 생일을 맞은 판 할은 네 번째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것에 열려 있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KNVB가 아직 판 할에게 공식적으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네덜란드와 연결되면서 한국행 가능성은 다소 희박해졌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홍명보 감독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단계다. 당장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책임질 임시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이끌 정식 사령탑을 별도로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럽 국가대표팀을 오랫동안 지휘한 마르티네스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과 연결됐다. 벨기에와 포르투갈이라는 유럽 강호를 이끈 경험과 월드컵을 비롯한 메이저 국제대회를 여러 차례 경험했다는 점에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될 만한 경력을 갖췄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실제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도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아직 선임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다만 KNVB의 핵심 인사인 더 용이 직접 마르티네스 감독과 만나 대표팀 지휘봉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는 점에서 후보군 중 상당히 높은 순위에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추천 기사
- 韓 축구 대형 악재! 차기 사령탑 초대박 후보...포르투갈 이끌었던 마르티네스, 스코틀랜드 차기 사령탑 후보 급부상
- '호날두 마지막 월드컵' 책임지고 떠난다…"41살 레전드 뺄 수 없었다" 끝까지 감싼 마르티네스→16강 탈락 직후 자진 사임 발표 "포르투갈은 실패하지 않았다" 강조
- '고개 뻣뻣' 홍명보 감독과 전혀 다르다 "평생 책임감 잊지 않을 것"...쿠만 감독, 고개 숙이며 사퇴
- [오피셜] 韓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홍명보 후임 후보' 첫 공개 채용 시작→벤투·포옛·마르티네스 등 하마평 "KFA 절차 따르겠다" 강한 어필 눈길
- 홍명보 감독 뒤 이을 '韓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프랑스 매체 "며칠 안에 결정적 국면 맞을 것"
- 韓 차기 사령탑 '또 변수' 터졌다! 벤투 4년 만에 복귀 없던 일 되나…"에콰도르도 검증된 카드 만지작" 후보군 5인에 포함
축구대표팀 관련 기사
-
"홍명보 후임은 포옛이 될 것"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모른다는데...일본 매체 강경 입장 "사실상 확정이다"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
아시안컵 직전까지만, 온라인 면접 시작하는 임시감독 공개채용…축구협회 "외부 위원도 위촉해 서류 검토 시작"
2026-08-11
-
'돌고 돌아 누구에게' 韓 축구 새 감독 선임 시작됐다…김민재 의미심장한 요구 "본인 축구 확실하고 전술 안 되면 짚어줘야"
2026-08-11
-
[단독] 한국 대표팀 새로운 감독, 9월·10월 평가전 ‘작전 타임’ 없다…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사라질 전망
2026-08-10
-
"홍명보 후임으로 포옛이 유력해 보여" 일본도 주목하는 한국의 차기 임시 감독..."韓 축구를 잘 아는 지도자"
2026-08-10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