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파격 발언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많은 의문"...아버지 잃은 상실감에 은퇴성 발언까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리오넬 메시가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깊은 슬픔 속에서 현역 은퇴 가능성까지 암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메시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부친을 추모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메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는 최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났다. 호르헤는 메시가 14살이던 시절부터 에이전트 역할을 맡았고, 어린 아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했다. 장례식은 로사리오 외곽 페레스 지역의 묘지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메시는 “아빠, 아직도 당신이 떠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실감이 나지 않고, 어쩌면 실감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며 “이제 다시 당신을 볼 수 없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상상하는 것조차 너무 힘들다”고 적었다.
이어 “당신이 많이 힘들어했고, 이제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나은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일찍 떠났다. 우리는 아직 함께 누릴 것이 너무 많이 남아 있었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아버지를 잃은 충격은 메시가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메시는 “아빠 없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나는 그저 축구만 해왔는데, 이제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랫동안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은 처음부터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이제 마지막까지 정말 조금밖에 남지 않았는데 왜 조금만 더 버티지 못했나. 우리가 함께 끝을 맞을 수도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지만, 이번 발언을 두고 현지에서는 메시가 커리어의 끝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도 사실상 아버지를 위해 뛰었던 무대였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알제리를 3-0으로 꺾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려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메시는 눈물의 이유에 대해 “축구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만 설명했고, 이후 가족은 호르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렸다.
메시는 “아버지는 내가 마지막 월드컵에 꼭 뛰기를 원했다. 그런데 대회 시작 며칠 전부터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며 “아버지가 내가 출전하는 대회에 오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버지가 회복해서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속 이야기했다”고 돌아봤다.
아버지와 한 약속도 있었다. 메시는 “나는 우리가 결승까지 올라갈 테니 그때 직접 보러 오라고 말했다. 아버지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아버지의 메시지를 기다렸다. 그런데 메시지가 오지 않았고, 그때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한 경기라도 더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메시는 “오직 가능한 한 멀리 올라가서 아버지에게 시간을 벌어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한 경기라도 더 보실 수 있기를 바랐다”며 “우리는 결국 결승까지 갔지만 아버지는 함께할 수 없었다. 우승해서 새로운 트로피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목표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는 “다리에 남은 힘이 없었다. 이번만큼은 내 신체적인 한계를 넘어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며 “대회 내내 몸 상태가 제대로 좋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6번째 월드컵을 치렀다. 주장 완장을 차고 8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다시 한번 결승까지 이끌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꿈에 그리던 정상에 오른 뒤 4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버지는 메시에게 단순한 에이전트 이상의 존재였다. 메시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버지는 일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나를 훈련장에 데려다 줬다. 경기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며 “내 경기를 보면서 누구보다 힘들어했고, 또 누구보다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신은 내 아버지였고 친구였으며 동반자였다. 때로는 비판도 있었고 다투기도 했지만 결국 항상 당신 말이 맞았다”며 “당신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특히 내가 내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 속에서 그렇다. 나 역시 부모님이 내게 해주셨던 것처럼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도 남겼다. 메시는 “편히 쉬세요. 이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늘에서도 우리를 지켜봐 주세요. 모든 것에 감사하다. 사랑해요, 아빠”라고 적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 마이애미를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마침내 월드컵까지 품었던 메시다. 하지만 축구 인생의 모든 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했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금, 메시의 시선은 처음으로 자신의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 '父 떠나보낸' 메시 결국 은퇴하나…"계속 축구할 수 있을지 의문" 부친상 이후 현역 지속까지 고민→"커리어를 함께 끝내고 싶었는데" 절절한 사부곡
- 이럴 수가! 메시, 귀국 본진에 없다…'사망설' 오보 겪은 아버지부터 만나기로 "전용기로 고향 도착 예정"
- 아르헨티나, 메시와 이례적 다툼…정부 공식발표 "월드컵 우승해도 임시공휴일 지정은 없다" 소문들 진화
- '메시야, 공만 차라' 정치인은 다 똑같다…아르헨 대통령실 "축구선수가 경제를 뭘 아느냐, 국민 모두 힘들지 않아"
- '인생 대역전' 보지냐, 초대형 잭팟...메시와 한솥밥 가능성→인터 마이애미 관심
- "공 안에 장착된 칩 조작했다" 아르헨, 월드컵 음모론 제기...메시, 야말 목욕시킨 장면까지 의혹
해외축구일반 관련 기사
-
[오피셜] '손흥민 후임 역할' 제대로 못 했지만...아르헨은 믿는다, 메시 주장 후임으로 '이강인 동료' 로메로 선택
2026-09-26
-
무리뉴도 격분한 이강인의 태클, 사실상 퇴장이었다...스페인 기술심판위원회, 해당 장면 오심 인정
2026-09-21
-
[오피셜] "살인 태클 날린 이강인, 퇴장 당했어야" 계속되는 현지 매체 지적→태클당한 발베르데, 심각한 부상 확인 '한국전 불참 유력'
2026-09-21
-
韓 국대, 제대로 미쳤다! 생일날 라이벌전에서 데뷔골 폭발...황인범 득점에 힘입은 포르투, 벤피카에 3-1 완승
2026-09-21
-
'1골 1도움' 손흥민 진짜 미쳤다, 모레노호 평가전 앞두고 제대로 폭발...평점 '8.3' MVP 등극
2026-09-20
-
[오피셜] '믿을 수 없다' 대한민국 주장이 메시랑 어깨를 나란히 했다...'1골 1도움' 손흥민, 13도움으로 메시와 공동 선두 등극
2026-09-20
추천 콘텐츠
-
'첫 AG가 마지막 동반 무대' 세계 2위 또 잡을 뻔했다! 기동주-강민혁 22-20 '투혼'→마지막 게임서 석패…AG 8강 마감
2026-09-27
-
[나고야 NOW] “수영+레슬링+핸드볼”…권태우가 말한 수구의 매력과 ‘36년 만의 메달’
2026-09-27
-
[오피셜] '金金金金金金' 이제 한국의 싹쓸이 차례…'역시 신궁들' 리커브+컴파운드 남녀•혼성 단체 총 6종목 모조리 4강 진출
2026-09-27
-
[나고야 NOW] ‘36년 만의 메달 도전’ 韓 수구, 싱가포르에 슛아웃 끝 16-18 패배
2026-09-27
-
'남행열차' 김수희, 10년 만에 KIA 홈경기 시구 나선다…"타이거즈 팬들과 승리 응원하겠다"
2026-09-27
-
“무리뉴는 뭔가 알고 있었나” 결국 맨유에 EPL 우승 안겨…“2018년 맨유 리그 우승” 전격 추가, 맨시티 유죄→타이틀 박탈된다면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