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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파격 발언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많은 의문"...아버지 잃은 상실감에 은퇴성 발언까지

작성일: 2026.08.13 08:3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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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리오넬 메시가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깊은 슬픔 속에서 현역 은퇴 가능성까지 암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메시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부친을 추모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메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는 최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났다. 호르헤는 메시가 14살이던 시절부터 에이전트 역할을 맡았고, 어린 아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했다. 장례식은 로사리오 외곽 페레스 지역의 묘지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 출처 리오넬 메시 SNS
▲ 출처 리오넬 메시 SNS

메시는 “아빠, 아직도 당신이 떠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실감이 나지 않고, 어쩌면 실감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며 “이제 다시 당신을 볼 수 없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상상하는 것조차 너무 힘들다”고 적었다.

이어 “당신이 많이 힘들어했고, 이제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나은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일찍 떠났다. 우리는 아직 함께 누릴 것이 너무 많이 남아 있었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아버지를 잃은 충격은 메시가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메시는 “아빠 없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나는 그저 축구만 해왔는데, 이제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랫동안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 출처 리오넬 메시 SNS
▲ 출처 리오넬 메시 SNS

그러면서 “당신은 처음부터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이제 마지막까지 정말 조금밖에 남지 않았는데 왜 조금만 더 버티지 못했나. 우리가 함께 끝을 맞을 수도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지만, 이번 발언을 두고 현지에서는 메시가 커리어의 끝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도 사실상 아버지를 위해 뛰었던 무대였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알제리를 3-0으로 꺾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려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메시는 눈물의 이유에 대해 “축구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만 설명했고, 이후 가족은 호르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렸다.

메시는 “아버지는 내가 마지막 월드컵에 꼭 뛰기를 원했다. 그런데 대회 시작 며칠 전부터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며 “아버지가 내가 출전하는 대회에 오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버지가 회복해서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속 이야기했다”고 돌아봤다.

▲ 출처 리오넬 메시 SNS
▲ 출처 리오넬 메시 SNS

아버지와 한 약속도 있었다. 메시는 “나는 우리가 결승까지 올라갈 테니 그때 직접 보러 오라고 말했다. 아버지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아버지의 메시지를 기다렸다. 그런데 메시지가 오지 않았고, 그때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한 경기라도 더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메시는 “오직 가능한 한 멀리 올라가서 아버지에게 시간을 벌어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한 경기라도 더 보실 수 있기를 바랐다”며 “우리는 결국 결승까지 갔지만 아버지는 함께할 수 없었다. 우승해서 새로운 트로피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목표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는 “다리에 남은 힘이 없었다. 이번만큼은 내 신체적인 한계를 넘어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며 “대회 내내 몸 상태가 제대로 좋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6번째 월드컵을 치렀다. 주장 완장을 차고 8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다시 한번 결승까지 이끌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꿈에 그리던 정상에 오른 뒤 4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버지는 메시에게 단순한 에이전트 이상의 존재였다. 메시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버지는 일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나를 훈련장에 데려다 줬다. 경기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며 “내 경기를 보면서 누구보다 힘들어했고, 또 누구보다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신은 내 아버지였고 친구였으며 동반자였다. 때로는 비판도 있었고 다투기도 했지만 결국 항상 당신 말이 맞았다”며 “당신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특히 내가 내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 속에서 그렇다. 나 역시 부모님이 내게 해주셨던 것처럼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도 남겼다. 메시는 “편히 쉬세요. 이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늘에서도 우리를 지켜봐 주세요. 모든 것에 감사하다. 사랑해요, 아빠”라고 적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 마이애미를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마침내 월드컵까지 품었던 메시다. 하지만 축구 인생의 모든 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했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금, 메시의 시선은 처음으로 자신의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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