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현역 은퇴 고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아버지 별세 후 비통한 심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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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아버지의 별세 이후 깊은 슬픔에 빠졌다. 더는 축구 선수로서 뛸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현역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아버지의 별세 후 감동적인 추모 글을 올렸다. 여기에 앞으로 자신이 얼마나 더 축구를 계속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주 세상을 떠났다. 호르헤는 단순한 메시의 아버지를 넘어 메시의 축구 인생 그 자체를 함께한 인물. 메시가 불과 14살이었을 때부터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아들이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지원했다.
메시에게도 아버지의 별세는 받아들일 수 없는 슬픔이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버지 없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계속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저 축구를 했지만, 이제는 제가 축구를 얼마나 더 오래 계속할 수 있을지 정말 확신이 서지 않는다"라며 애끓는 심경을 전했다.
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의 주장을 맡아 36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고, 최근 막을 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비록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0으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위대한 활약을 펼친 뒤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돌아갔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리그 활동을 이어가던 중, 고향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있는 한 병원에서 투병 중이던 아버지 호르헤가 세상을 떠나자, 메시는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향했다. 비공개 장례식은 일요일 로사리오 외곽의 페레스 시에 있는 한 묘지에서 묻혔다.
메시는 "저는 아직도 아버지가 떠났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실감하고 싶지가 않다.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없고, 다시는 이야기할 수 없을 거라 상상하는 게 너무나 힘들다. 아빠가 고통받고 계셨고 이것이 최선이라는 건 알지만, 너무 일찍 떠나셨다. 우리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아 있었는데 말이다"라며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2026 월드컵 기간 중 겪었던 남모를 고충도 털어놓았다. 메시는 조별리그 알제리를 상대로 한 3-0 승리 당시 선제골을 넣은 후 눈물을 보였는데, 당시 그는 "축구와는 전혀 무관한 문제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가족 측의 성명을 통해 호르헤가 심각한 건강 문제와 싸우고 있음이 알려졌다.
메시는 “아버지는 제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월드컵에서 뛰어달라고 계속 부탁하셨다. 하지만 개막 며칠 전 아빠의 상태가 악화됐다. 아버지가 대회에 오지 못하신 건 처음이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나아져서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해질 거라고 계속 말씀하셨다. 저도 아버지가 오실 수 있도록, 우리가 결승전에 진출할 거라고 아버지에게 계속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날 때마다 저는 아버지의 메시지를 기다렸고 또 그리워했다. 대회 중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빠가 경기를 보실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가겠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우리는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아빠는 그 자리에 오시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세계 축구계도 깊은 슬픔에 빠진 메시를 위로했다. 현역 시절 수많은 명승부를 펼치며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던 포르투갈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메시, 너와 네 가족에게 큰 포옹을 보낸다. 힘내길 바란다“라고 전했고, 데이비드 베컴은 ”우리는 항상 너와 네 가족과 함께할 거야, 메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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