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수술→또 부상→ML 데뷔→157km 기적을 던졌다…"정말 놀라운 이야기" 사령탑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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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런 기적이 또 있을까. 두 차례의 수술, 그리고 또 한번 부상이 찾아왔음에도 역경의 시간을 딛고 마침내 기적처럼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워싱턴 내셔널스 좌완투수 에릭 톨맨(27)은 그야말로 기적을 던졌다. 톨맨은 지난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워싱턴이 2-4로 뒤지던 7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드디어 27세의 나이에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것. 톨맨은 감격으로 벅차오르는 순간에도 침착하게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즈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톨맨은 6구째 시속 83.9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 아웃을 잡았다.
이어 하비에르 에드워즈의 번트 타구가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1사 1루 상황을 맞은 톨맨은 그리핀 코나인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고 아구스틴 라미레즈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최고 구속은 97.7마일(157km)까지 나왔다.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인 톨맨은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4라운드로 워싱턴에 지명을 받고 프로 세계에 입문했다. 이미 대학 3학년 재학 중일 때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톨맨은 2022년에도 또 한번 토미존 수술을 감행해야 했고 2023년에는 무릎의 모든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까지 입고 말았다.
그럼에도 톨맨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톨맨은 "정말 많은 감정이 교차했고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겪었던 모든 일을 되돌아보게 됐다. 정말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이었다. 지난 며칠은 그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령탑도 역경을 딛고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톨맨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블레이크 부테라 워싱턴 감독은 "정말 놀라운 이야기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라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것을 극복했다. 투구 내용도 매우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톨맨은 수술과 재활이 반복되는 고통의 나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겠다'고 결심한 날짜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2024년 새해 첫날이었다"라고 기억한 톨맨은 당시 '이제는 확실히 결심하고 내 삶의 습관을 바꾸겠다. 내가 인생에서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마음가짐을 다졌다. 그렇게 톨맨의 일상은 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침대를 정리하고, 더 건강하게 먹고, 더 강도 높게 운동에 매달렸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톨맨은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워싱턴이 8-2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톨맨은 선두타자 브렛 설리반의 파울 타구를 직접 잡는 호수비를 펼쳤고 조던 벡에 볼넷을 내줬으나 라이언 리터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 실점 없이 이닝 종료를 알렸다. 최고 구속은 98.6마일(159km)까지 찍혔다. 톨맨의 '정말 놀라운 이야기'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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