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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韓 축구 이끌 선수" 이승우 극찬 틀리지 않았다…'18살 전주성 특급' 김예건, 즈베즈다와 5년 계약→조현우 뚫은 '왼발'로 유럽까지 뚫었다

작성일: 2026.08.25 17:5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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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 '원조 천재' 이승우도 재능을 극찬한 김예건(사진)이 유럽행 꿈을 이뤘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 '원조 천재' 이승우도 재능을 극찬한 김예건(사진)이 유럽행 꿈을 이뤘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원조 천재' 이승우도 재능을 극찬한 김예건(18)이 유럽행 꿈을 이뤘다.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끝에 세르비아 최고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선택했다. '큰물'에서도 1군 주전으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과감하게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즈베즈다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예건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19번"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8년생인 김예건은 전북 현대가 공들여 키운 특급 유망주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올해 K리그1 무대에 데뷔해 8경기를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축구 팬들에게 각인시키기엔 충분했다.

지난달 11일 울산 HD와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쏘아 올려 핀조명을 받았다. 당시 나이는 불과 17세 11개월 4일.

골 장면도 강렬했다.

전북이 2-0으로 앞선 후반 20분께 교체 투입된 김예건은 후반 34분 강도 높은 전방 압박으로 상대 공을 탈취했다. 이후 수비수와 몸싸움을 버텨낸 뒤 전진 드리블을 감행했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국가대표 문지기 조현우를 뚫어냈다.

10대 젊은 피가 K리그 최정상 수문장을 하이라이트 필름 제물로 만들어버린 인상적인 득점이었다.

이 골로 김예건은 역대 최연소 'K리그 이달의 골'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026년 7월 최고의 골 주인공으로 선정되면서 차세대 스타 탄생을 알렸다.

단순히 공격 재능만 돋보이는 선수도 아니다.

창의적인 움직임과 드리블, 슈팅 능력뿐 아니라 현대 축구에서 측면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적극적인 압박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어린 나이에도 공수 전환과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플레이로 높은 성장 잠재성을 인정받았다.

전북 선배이자 과거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피치를 누빈 이승우 역시 "김예건은 미래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영건 중 하나"라 격찬할 만큼 남다른 재능의 크기를 뽐내왔다.

유럽 축구계 시선도 이승우와 별 반 다르지 않았다. 김예건 성장성을 일찌감치 주목했다.

즈베즈다뿐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 등 여러 유럽 명문 구단이 김예건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요한 차이가 있었다.

대다수 빅클럽은 김예건에게 당장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계약보다 유스팀에서 기량을 갈고닦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예건 생각은 달랐다.

유럽 진출 자체보다 '어디서 실제로 뛸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판단했다. 유스 무대가 아닌 성인 1군에서 경쟁하길 원했고 그 조건을 제시한 즈베즈다 손을 망설임없이 움켜쥐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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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예건(사진 가운데)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19번"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예건(사진 가운데)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19번"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세르비아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3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거의 매 시즌 우승 경쟁을 벌이는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도 꾸준히 얼굴을 내미는 '자국 밖'에서도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이다. 

젊은 선수에겐 유럽 빅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매력적인 '스텝업' 교두보로 평가받는다.

한국 선수와 연도 깊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FC포르투)이 과거 즈베즈다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전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고 2024년부터는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주축으로 뛰고 있다.

김예건 역시 이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설영우의 조언을 구했다.

그는 즈베즈다 구단을 통해 "세르비아 최고의 클럽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적을 앞두고) 영우 형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영우 형이 '우리 팀 플레이 스타일이 너에게 잘 맞을 것 같다'며 이적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두 한국인이 즈베즈다에서 함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을 확률이 높다.

설영우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을 눈앞에 뒀다는 현지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서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탈'은 24일 "설영우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다"며 "기본 이적료 400만 유로(약 65억 원)에 최대 150만 유로(약 24억 원)의 보너스가 포함된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아우크스부르크 또한 한국 축구와 연이 깊은 '친한파' 구단이다. 과거 대표팀 출신 2선 미드필더 구자철과 센터백 홍정호 등이 몸담았다.

설영우가 독일로 떠난다면 흥미롭게도 한 명의 한국 선수가 떠나는 시점에 또 다른 한국 유망주가 즈베즈다에 입성해 '배턴 터치'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아직 18살에 불과한 만큼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다. 하나 세르비아 최강팀에서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고 UEFA 클럽대항전까지 경험한다면 향후 유럽 빅리그로 향할 수 있는 '다부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김예건은 낯선 전장으로의 진군을 앞두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렇게 큰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팬분들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 날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경기장에서 온 힘을 다해 보답하겠다. (2선 요원으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유럽 진출 타이틀에 만족지 않고 치열한 1군 경쟁에서의 생존을 호언했다.

▲ 출처 'Joel Kim' SNS
▲ 출처 'Joel Kim'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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