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불안한 예감 현실 됐다 “제일 좋은 투수라던데”… KIA 핵타선 간담 서늘, KBO 9개 구단이 긴장한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틀의 우천 취소 휴식을 거친 KIA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에이스 아담 올러를 앞세워 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들의 앞길을 막고 있는 선수가 자꾸 눈에 밟혔다.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29)였다.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아빌라는 후반기 맹활약을 거듭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하고 있었다. 아빌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7경기에서 42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1.93의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다. 7경기 중 무려 6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고, 직전 두 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기어를 더 올렸다.
아빌라는 시속 150㎞ 중반대에 이르는 빠른 포심패스트볼은 물론 역시 150㎞를 상회하는 투심패스트볼도 던진다. 여기에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팔스윙이 빨라 타자가 공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제구도 크게 문제가 있는 선수도 아니다. 여기에 경기 운영도 굉장히 영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퀵모션이나 수비도 좋다. 약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투수라는 호평이 자자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29일 경기를 앞두고 아빌라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아빌라의 KBO리그 데뷔전 상대가 KIA(7월 16일 6이닝 무실점)였고, 당시 KIA는 처음 보는 아빌라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한 가운데 8개의 탈삼진을 헌납했다.
그래도 한 번 봤던 투수인 만큼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 감독은 “공이 더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감독은 “그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하던데”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스피드가 그때보다 3~4㎞ 정도 더 나온다. 그때는 150㎞대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중·후반까지 나오고 있다. 파트에서 분석한 결과로는 굉장히 까다롭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걱정했다.
이 감독은 “구종 자체도 투심을 잘 던지고 바깥으로 나가는 공도 잘 던지고 스피드도 있고 그래서 까다롭다고 하더라”면서 “지금 봤을 때는 외국인 투수 중 제일 좋은 투수 중 한 명이라고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때 못 쳤으면 이번에도 잘 칠 수 있는 확률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고, 초반에 어떻게 점수를 뺄지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이나, 이숭용 SSG 감독이나 이날 선발 투수들의 면면을 고려하면 투수전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고 경기는 실제 그렇게 흘렀다. 아빌라가 아무리 잘 던져도 최근 KIA 타선의 타격감은 최상이었다. 리그 그 어떤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이 감독의 불안함대로, 아빌라의 이날 투구 컨디션은 좋았다. 왜 KIA 전력 분석팀에서 아빌라를 경계했는지, 왜 만나는 팀들 감독마다 아빌라의 투구를 극찬하는지 잘 보여준 한 판이었다.
아빌라는 이날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최근 좋았던 KIA 타선을 잠재웠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4㎞, 평균은 151㎞에 이르렀고 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도 153㎞에 이르렀다. 여기에 최고 151㎞의 고속 커터를 섞었고, 낙폭이 큰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자유자재로 던지며 KIA 타자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긴 아빌라는 2회 2사 후 김선빈의 내야 안타에 이은 2루수 정준재의 송구 실책으로 2사 2루에 몰렸으나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득점권 위기에서 탈출했다. 유격수 박성한의 수비가 좋았다. 3회와 4회에는 내야 안타 하나씩을 맞기는 했지만 후속타를 잘 정리하면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 갔고, 5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5회까지 3피안타 모두가 내야 안타였다. 잘 맞은 타구가 거의 없었다.
아빌라는 올해 6회에 항상 고비가 있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6회 1사 후 이호연에게 중전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카스트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등판한 아빌라는 1이닝을 예상보다도 더 손쉽게 정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5까지 내려갔고, 49이닝 동안 단 하나의 홈런도 맞지 않는 진기록도 이어 갔다.
비록 타선 지원이 딱 1점이었고, 자신이 내려간 직후인 8회 1실점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다. 그러나 아빌라의 클래스와 경기력은 유감없이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고, 갈 길이 바빴던 KIA도 간담이 서늘한 하루를 보냈다. SSG는 아빌라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하고 여러 작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아빌라 또한 한국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현재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KBO리그 9개 구단이 긴장할 만한 소식일지 모른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160.3km? 곽빈 이러면 메이저리그밖에 못 가…ERA 1위+탈삼진 1위, 괴물이 된 두산 에이스
2026-08-30
-
고우석 방출 위기 소식에 염경엽 감독 한숨 푹 "후반기 복귀 준비하고 있었는데…"
2026-08-30
-
51분+40분 중단, LG 7회에만 불펜 세 명 쓸 뻔…염경엽 감독 "오락가락 날씨에도 선수들 집중력 발휘해"
2026-08-29
-
51분 중단→3분 만에 또 중단→40분 기다렸지만 다시 폭우가…'카라스코 3승' LG, 롯데에 7회말 강우콜드 승리
2026-08-29
-
문상준+김민범 합계 7타점, 타케다-윤태현 호조 이어 갔다… SSG 퓨처스팀, 한화 2군에 승부치기 끝 승리
2026-08-29
-
“야구에 미친 선수처럼 한다” SSG를 자극하는 이 선수, 이숭용 기회 주는 이유 있다
2026-08-29
추천 콘텐츠
-
"돈 많이 벌겠다는 선택, 나쁘지 않다" 日 모리야스 소신발언…'28세 대표팀 에이스' 사우디행 급물살→리그 수준엔 "유럽과 달라"
2026-08-30
-
'테니스계 리센느' 통 큰 결단! 랭킹 포인트도 거액 상금도 포기했다…아시안게임 출전 위해 WTA 1000 불참→"조국 필리핀 위해 대의적 희생"
2026-08-30
-
韓 축구가 그렇게 무섭나…"일본을 절망시켜온 한국" 日 언론 대놓고 경계! AG 결승 2연속 무릎→"4연패 확신" 이영표 전망도 촉각
2026-08-29
-
"메달은 싫다, 세계 1위 하자" 日 여자배구 '당돌한 24살' 파격 선언…언니들까지 움직였다→아시아선수권 237점 폭발로 증명
2026-08-29
-
"생리하나 봐" 女 심판 한마디에 지소연 폭발했다…물병 던지고 경기 4분 중단→연맹 조사 착수
2026-08-29
-
'주황색 브라+숏팬츠 위에 망사' 세계 1위 파격 유니폼 논란…팬들 "충격적, 옹호 못해"→사발렌카 "무슨 상관인가"
2026-08-29
많이 본 기사
-
염경엽 “트레이드? 그냥 우리가 쓴다” 그 결단이 LG에 대박으로… LG 최후의 보루가 되다니
2026-08-24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
'공개 저격·민사 소송 예고' 김병지 발언에 박문성 사실상 첫 번째 공식 입장..."여름 휴가, 9월 복귀 예정"
2026-08-25
-
"유럽서도 흔하지 않은 일" 이승우, 상대 팀 감독과 충돌에 "보기 안 좋았다" 국가대표 출신 설기현 감독의 일침
2026-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