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으면 어쩌지… KIA에 문득 드는 불안감, 이범호 기대주는 알을 깨고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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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를 끌고 가고 있는 김도영(23·KIA)는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의 악몽을 완전히 털어내고 올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김도영이 있는 KIA와, 없는 KIA는 역시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도영은 29일까지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305, 39홈런, 9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7이라는 환상적인 성적으로 자신의 경력 최고 시즌에 도전하고 있다. MVP를 차지했던 2024년에 비해서는 타율이 조금 떨어지고,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도루 시도 자체가 현격하게 줄어들었으나 오히려 홈런 페이스는 당시 이상이다. 이승엽이 가지고 있는 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도 코앞이다.
그런 김도영의 가치는 단순히 성적이 좋다는 것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출장을 해 팀의 변수를 지웠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해도 결장이 잦거나, 혹은 지명타자 출전이 잦다면 팀 구상에 변수가 된다. 하지만 김도영은 올해 꾸준하게 3루수로 출전하며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무시할 수 없는 공헌도다. 이범호 KIA 감독이 지명타자 출전이나 휴식을 권유해도 김도영이 3루 출전을 고집할 정도다.
그런데 KIA는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순위 싸움을 할 때 김도영을 활용할 수 없다. KIA는 오는 9월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소속 선수 세 명을 보낸다.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차출됐다. 김도영의 선발이야 건강하기만 하면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KIA도 나름대로 준비를 할 기간이 꽤 있었다. 하지만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당연히 없다.
소집 기간과 대회 기간을 모두 합치면 2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KIA는 그 기간 팀의 3루를 지킬 선수를 찾아야 한다. 여러 선수들이 거론됐으나, 현재 이범호 감독이 가장 주목해서 보고 있는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우타 중장거리형 타자인 변우혁(26)이다.
하주석이 3루를 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유격수 자리에 인원이 마땅치 않다. 박민 김규성이 순차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타임 스케줄은 결정되지 않았다. 김도영이 차출된 뒤 준비가 딱 되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어찌됐건 변우혁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유력하고, 이 감독도 엔트리 확장 이전부터 변우혁의 콜업을 암시하면서 이에 대해 대비를 했다.
8월 25일 엔트리 확장 이후 1군에 올라온 변우혁은 현재 대타 정도로 출전하고 있다. 아직은 김도영이 있는 상황이라 주전으로 나갈 만한 흐름은 아니다. KIA로서는 변우혁이 지금부터 예열을 잘 마쳐 김도영이 차출된 이후로 3루에서 팀에 공헌하는 그림이 가장 좋다.
이범호 KIA 감독도 변우혁이 조금 더 욕심을 가지고 준비를 해주길 바랐다. 이 감독은 29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조금 바뀌었으면 하는데 아직도 막 뭔가를 잘하고자 하는 이런 성향보다는 ‘이 정도만 지키자’ 하는 성향이 좀 더 있는 것 같다”면서 “도영이가 없으면 경기에 출전을 해야 한다. 요즘은 일부러라도 불러서 ‘컨디션을 자꾸 끌어 올려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김도영의 차출 때는 변우혁의 몫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섰으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바람도 있다. 이 감독은 “조금 숨으려고 하는 성격도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자꾸 표출을 해내야 된다”고 조언하면서 “지금 정확도를 선택을 해야 되는지 파워를 선택을 해야 되는지 이런 것에 있어서 아직 확실한 답을 못 찾고 경기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살을 많이 빼고 준비를 잘 해 온 부분에 있다. 수비적으로도 코너 두 개는 충분히 볼 수 있는 선수라 지금부터 올 시즌 남아 있는 경기까지는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선수다. 잘 끌어올리기 위해서 옆에서 자꾸 좋은 말도 해주고 그래야 될 것 같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변우혁은 분명 좋은 힘을 가진 선수다. 1군에서도 타격 성과를 냈던 시기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자신과 포지션이 완벽하게 겹치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영입의 직격탄을 맞았고, 올해는 개막 전부터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계속 찾아왔다. 내년에 김도영이 유격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3루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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