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왜 김서현에 6아웃을 맡겼을까…어처구니 없는 실책에 6연패 좌절, 이젠 9위 추락 걱정해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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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팀인데 이제는 9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한마디로 이기는 법을 잊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10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6회말 김태연과 한지윤이 백투백 홈런을 폭발하면서 7-4 리드를 획득, 마침내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장유호, 이상규 등 불펜투수진의 주축 투수들이 나왔음에도 7-7 동점을 허용했고 9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는 장규현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을 당하면서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동점이었다. 마운드에는 김서현이 있었다. 이미 9회에 나온 김서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0회에도 등판한 상태. 김서현이 10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한화가 10회말 끝내기 승리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침 김서현은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박시원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가뿐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수확, 한화가 기대하는 시나리오가 그대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서현은 서호철을 상대로 볼카운트 1B 2S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음에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허무하게 출루를 허용했고 이것이 실점의 발단이 됐다. 김서현이 7구째 던진 시속 152km 직구는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지 않았다.
김형준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몰린 김서현은 결국 천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7-8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1~6구 모두 슬라이더로 승부한 김서현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그보다 김서현에게 아웃카운트 6개를 맡기려 했던 한화 벤치도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김서현은 29일 대전 NC전에서 1⅓이닝으로 멀티이닝을 소화하고 연투에 나섰다. 물론 투구수가 19개로 많지 않았다고 하나 앞서 27일 인천 SSG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34개를 던진 상태였다. 이번 주에만 4경기째 등판. 이날 경기에서는 투구수 31개를 기록했다.
한화는 스위치히터 김주원이 타석에 나오자 좌완투수 조동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추가 실점은 곤란했다. 마침 조동욱은 천재환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우익수 수비에 나선 신인 외야수 이도훈이 타구 방향을 잘못 판단하는 바람에 포구 실책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한화는 7-10 리드를 헌납하고 고개를 숙였다.
더이상 실점은 없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NC 쪽으로 완전히 기운 뒤였다. 한화는 10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7-10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속절 없는 6연패였다.
이로써 한화는 49승 62패 3무를 기록, 현재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8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9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2경기차로 좁혀진 것이다.
지난해 강력한 투수진과 끈끈한 수비를 필두로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폭염 브레이크 이후 2승 12패로 주저 앉은 한화가 쓸쓸했던 8월을 뒤로 하고 9월에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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