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오타니, 하필 이 경기에서 고개 숙이다니… 가을 잔치 찜찜한 출발, 방망이로 갚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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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인 투·타 겸업 유망주 김성준(19·텍사스)이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자신의 몫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다 하필이면 포스트시즌 첫 판 등판에서 부진했다.
텍사스 구단 산하 싱글A팀인 히커리에서 뛰고 있는 김성준은 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L.P 프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찰스턴(탬파베이 산하 싱글A)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도 경기 초반 마운드가 고전한 것을 타선이 만회하며 끝까지 버텼으나 결국 연장 10회 접전 끝에 8-9로 지고 1차전을 내줬다.
텍사스의 투·타 겸업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성준은 올 시즌 중반 싱글A로 승격했고, 싱글A 승격 이후에도 마운드에서 쾌조의 모습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키우고 있었다. 이날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기선 제압의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오히려 1회부터 1실점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지는 못했다.
김성준은 1회 첫 타자인 데 브런과 승부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선두타자에게 베이스를 내줬다. 이어 에머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기는 했지만 그레이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아주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내야에서 바운드가 된 뒤 내야수들의 키를 넘겼다. 어쩔 수가 없는 3루타였다.
김성준은 이후 흔들렸다. 프레밍과 폴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에 몰린 것. 그러나 다행히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안투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불을 껐고, 이어 모스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당초 히커리는 김성준이 2이닝 정도를 잡아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1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진 탓에 2회 투수를 교체했다. 히커리는 이후 타선이 상대 마운드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경기를 뒤집었으나 9회 1점을 내줘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10회 2실점한 뒤 반격에서 1득점에 그쳐 결국 경기에서 졌다.
김성준은 올해 싱글A에 승격한 뒤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3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투구 내용을 이어 갔다. 싱글A 피안타율은 0.067에 불과했다. 상위 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투구로 이날 1차전 선발의 중책도 맡았다. 그러나 상대 집중력에 고전했다.
김성준의 투수 등판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이나 타자로서의 공헌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성준은 승격 후에도 유격수와 지명타자를 맡으면서 9경기에 나가 홈런도 기록했다. 2차전은 오는 11일 장소를 바꿔 찰스턴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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