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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선수 면전에서 "너 선발로 쉽지 않아"…그랬던 10패 투수 맞아? 힐리어드에게 151㎞ 직구 정면승부, 감독도 반했다

작성일: 2026.09.10 00: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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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케다 쇼타 ⓒ곽혜미 기자
▲ 타케다 쇼타 ⓒ곽혜미 기자
▲ 이숭용 감독 ⓒ곽혜미 기자
▲ 이숭용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SSG 아시아쿼터 선수 타케다 쇼타는 올해 가장 먼저 10패에 도달했다. 투수의 승패가 선수의 실력에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지만 타케다의 경우는 달랐다. 지난달 19일 삼성전에서 2이닝 만에 6점을 허용하면서 10패를 찍었고, 이때 평균자책점은 7.86까지 치솟았다.

다른 팀이었다면 20경기나 선발로 나설 일이 없었을 수도 있다. 교체 대상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하위권에 놓인 SSG는 당장 타케다를 교체하기 보다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다. 그래도 1군에서 기회는 준다. SSG 이숭용 감독은 타케다의 1군 말소를 결정하기 전 선수 본인에게 "이제 선발로는 쉽지 않다"며 "경험은 무시 못 하니 불펜으로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다. 

타케다는 1군 말소 후 4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첫 두 경기에서는 실점하지 않았고, 3일과 4일 삼성 퓨처스 팀과 경기에서 각각 1이닝 1실점,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군에 전격 복귀해 실전에 나섰다. 부진했던 퓨처스리그 경기 내용과 달리 선두권의 KT를 상대로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샘 힐리어드를 상대로는 시속 151㎞ 직구 승부로 삼진을 잡았다. 이숭용 감독은 피안타 2개보다 그 과정을 긍정적으로 봤다. 

▲ 타케다 쇼타 ⓒSSG랜더스
▲ 타케다 쇼타 ⓒSSG랜더스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둔 이숭용 감독은 타케다의 전날 투구에 대해 "생각보다 괜찮았다. 힐리어드에게는 초구부터 과감하게 들어갔다. 김현수와 승부하는 것도 괜찮았다. 투심 패스트볼이 굉장히 좋더라. 구속이 시속 148㎞까지 나왔다. 옆에서 봤는데도 좋아서 안에 중계로 보고 있던 직원들에게도 물어봤다. 무브먼트가 어느정도 되느냐 했더니 다들 너무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케다에게 1군 말소를 통보하면서 불펜 전환을 권유했을 때 상황을 돌아봤다. 아주 솔직하게, 선발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그는 "본인에게 냉정하게 이제 선발로는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 그게 팩트였다. 내려가기 전에 냉정하게 얘기해줬다. 그러면서 이제 할 수 있는 게 불펜인데, 노하우 같은 것들이 있다고 본다. 경험은 무시 못 한다. 불펜으로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를 했다. 전력으로 시속 145㎞ 이상만 던져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선수 입장에서는 동기를 떨어트릴 수도 있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타케다은 프로 의식이 철저한 선수였다. 이숭용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145, 146㎞가 나오더라. 1군 오면 150㎞까지도 나올 거로 생각했다. 1군에서 던지면 구속이 올라오니까"라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또 "어제 경기는 만족한다. 본인도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진 것 같다"고도 했다. 한때 일본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타케다가 아시아쿼터로 한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고, 결과가 좋지 않은데도 팀워크를 흐리지 않고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숭용 감독은 "여기서 퍼포먼스가 안 나와서 그렇지 그외에 모든 면에서 한국 선수들이 본받을 만하다. 준비하는 과정도 열심히 하고, 후배들과 소통도 굉장히 잘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머지는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내년 아시아쿼터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본인이 이겨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우리도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펜 타케다'와의 재회 가능성을 열어놨다. 

▲ 타케다 쇼타 ⓒSSG랜더스
▲ 타케다 쇼타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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