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피셜] 피 흘리며 떠난, 김도영 결국 골절 소견, 여기에 KIA를 덮친 ‘공룡 공포’… 상대 전적 2승10패, 마가 끼었나

작성일: 2026.09.09 21:4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올 시즌 KIA의 핵심이자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축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도영은 갑작스러운 비골 골절로 비상이 걸렸다 ⓒKIA타이거즈
▲ 올 시즌 KIA의 핵심이자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축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도영은 갑작스러운 비골 골절로 비상이 걸렸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LG와 치열하게 리그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는 올해 한 가지 뚜렷한 고민을 거듭해서 확인하고 있다. 바로 NC전 상대 전적 약세다. 이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까지 모두가 그 인식을 공유하고 있을 정도로 경기가 정말 안 풀린다.

KIA는 8일까지 올해 NC와 상대 전적에서 2승9패로 철저하게 밀렸다. NC만 만나면, 특히 창원에 가면 유독 경기가 안 풀리다보니 지난 8월 초 연이틀 폭염 취소 당시에는 구단 내부에서도 나름 반기는 것도 있었을 정도다. 당시 팀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NC와 싸워서 좋을 게 없다는 논리였다.

NC 투수들이 유독 KIA만 만나면 힘을 냈다. 8일까지 NC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67로 딱 리그 평균 수준이다. 그런데 KIA를 상대로는 3.00으로 팀 평균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KIA를 상대로 한 팀 평균자책점 1위다. KIA가 올해 리그에서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는 팀 중 하나라는 것을 생각하면 NC 투수들의 선전은 눈이 부셨다. 

이범호 KIA 감독도 “다른 팀과 할 때는 볼넷이 많은데, 볼넷도 안 나온다. 볼이 되어야 할 공들이 코너와 라인에 탁탁 걸린다. 조금 자신 있게 던지는 것 같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NC와 남은 경기가 많은 상황에서 이 상대 전적을 뒤집지 못하면 순위 싸움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인식도 깔려 있다.

▲ 9일 광주 NC전에서 초반 홈런 두 방을 맞으며 조기 강판된 황동하 ⓒKIA타이거즈
▲ 9일 광주 NC전에서 초반 홈런 두 방을 맞으며 조기 강판된 황동하 ⓒKIA타이거즈

KIA는 1일과 2일 창원 NC전에서도 모두 졌다. 다만 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 감독은 이 우천 취소가 뭔가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이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도 “우리가 잘 안 풀리고 있는 팀들한테는 어떻게든 더 잘하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까 더 꼬이는 경우도 많다. 오늘도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느낌적으로 ‘꼬여간다’라는 느낌만 안 받으면 충분히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런데 KIA는 9일도 뭔가 꼬인다는 느낌을 받기 충분했다. 2회 블레인에게 솔로포를 맞을 때까지만 해도 사실 큰 문제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날 NC 선발로 나선 송명기의 투구가 예사롭지 않았다. KIA만 만나면 평소보다 제구가 더 좋아지는 다른 NC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송명기 또한 올해 최고의 피칭을 했다. 원래 테일링이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송명기는 이날 제구까지 잘 이뤄지면서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임시 선발에 가까운 송명기는 이날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기선 제압에 앞장 섰다. 이날 예정된 한계 투구 수가 80개였는데 이 투구 수로 5회까지 깔끔하게 막으면서 힘을 냈다. 7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종전 2022년 8월 4일 창원 KT전 포함 5회) 기록이기도 했다. 송명기의 기백에 KIA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KIA 선수들에게 ‘안 풀린다’는 느낌을 주는 장면은 또 있었다. 바로 김도영의 부상이다. KIA는 0-1로 뒤진 3회 김주원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곧바로 김태형으로 투수를 교체해 이날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고 흐름을 되돌리던 참이었다. 여기에 0-3으로 뒤진 4회 선두 박재현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 김도영은 9일 광주 NC전에서 4회 번트를 대다 타구가 얼굴로 날아들어 안면에 출혈이 보이는 등 부상을 입은 끝에 교체됐다 결국 비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 김도영은 9일 광주 NC전에서 4회 번트를 대다 타구가 얼굴로 날아들어 안면에 출혈이 보이는 등 부상을 입은 끝에 교체됐다 결국 비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그런데 여기서 김도영이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다. 발이 빠른 선수인 만큼 시도할 만은 했는데, 문제는 운이 없었다. 번트가 비껴 맞았고, 이 타구가 앞으로 혹은 뒤로 튀지 않고 김도영의 얼굴을 향해 그대로 날아간 것이다. 피할 새도 없이 맞았고, 얼굴에는 출혈이 심했다. 코에서 나오는 피였다. 지혈부터가 우선이라 경기를 더 치르기 어려웠고 결국 교체돼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결국 김도영은 비골 골절 판정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 지정병원인 센트럴병원에서 X-ray 및 CT 검사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 비골 골절 소견”이라면서 “부상부위에 대한 치료는 의사 소견 및 상태를 확인 후 결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향후 어떻게 치료를 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의 종합적인 판단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상대 선발은 분석 자료보다 훨씬 더 잘 던지고 있었고, 여기에 팀의 간판타자가 전혀 예상치 못한 그림으로 교체됐다. KIA로서는 선수단 전체가 “이상하다”, “안 풀린다”는 느낌을 받을 법했다. 이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이 느낌적으로 ‘꼬여간다’는 느낌만 안 받으면 충분히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정작 4회만에 선수들이 ‘꼬인다’는 느낌을 받는 경기가 된 것이다.

KIA는 0-3으로 뒤진 5회 하주석이 솔로홈런을 치며 1점을 만회했지만 6회 블레인에게 투런포를 맞고 1-5, 4점차까지 뒤졌다. 6회 2사 후 박민의 2루타와 카스트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박민도 수비 도중 어깨 탈구 증상으로 교체되는 등 KIA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계속 어두웠다. 8회 1점, 그리고 9회 하주석이 다시 홈런을 터뜨리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4-5로 진 KIA의 올 시즌 NC전 상대 전적은 2승10패가 됐다.

▲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한 하주석 ⓒKIA타이거즈
▲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한 하주석 ⓒKIA타이거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