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AG 출전은 이상무, 경기력이 관건… 한국야구 초대형 악재는 면했다? 앞으로 어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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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뭔가 평소 하지 않았던 행동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김도영(23·KIA)이 그랬다.
김도영은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40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작전보다는 그냥 치는 게 가장 확률이 좋고, 또 생산력이 좋을 타자다. 그런데 0-3으로 뒤진 4회는 달랐다. 박재현이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무사 1루에서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다.
팀이 뒤지고 있고, 올해 유독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NC고, 올 시즌 조금 봉인되어 있는 느낌은 있지만 원래 발이 빠른 선수였다. 수비 포메이션 등을 보고 충분히 번트를 시도할 수 있는 선수이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 경기 초반이라는 점에서 굳이 기습번트를 시도할 필요는 없었다. 장타력이 있다는 점에서 차라리 치는 게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였다.
모두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시점, 공교롭게도 최악의 사태가 터졌다. 번트가 비껴 맞았다.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흐르지도 않고 옆으로 튀었다. 하필이면 김도영의 얼굴을 직격했다. 모두가 ‘악’ 소리를 내던 찰나, 김도영의 얼굴에서는 피가 나오고 있었다. 코에 문제가 생긴 듯했다.
지혈이 우선이었기에 바로 박민으로 교체됐다. 더그아웃에서 긴급 지혈을 했다. 생각보다 피가 빨리 멎었다. 구단에서 큰 부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진 이유다. 검진을 받아야 했고,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CT 촬영 모두를 했다. 결과는 비골 골절이었다.
뼈에 문제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다만 KIA 관계자는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했다. 골절 판정을 받기는 했으나 아주 심각한 상황의 골절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그렇다면 의료진의 판단을 더 듣고 향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겠다는 구단의 설명도 이해는 된다. 엄청나게 심각한 부상이었다면 수술 외에는 답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수술을 피할 수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비골 골절이 선수의 컨디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호흡이라든지 뛸 때 선수를 성가시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스크 등 고정 장치를 할 수는 있다. 이전에도 가벼운 코뼈 골절 후에도 마스크나 고정 장치를 한 뒤 경기에 나선 사례는 있었다. KIA도 김도영이 이 정도 상황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당장 팀 성적도 관심이지만, 소집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도 관심이다.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뛸 수 없다면 교체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까지는 아닐 것으로 보여 교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타격보다는 수비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3루를 볼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있고, 대회까지는 아직 열흘 정도의 시간이 남아 그 사이 수비를 볼 수 있을 만큼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설사 지명타자로 뛴다고 해도 방망이 하나로 대표팀에 충분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대표팀도 김도영의 상태를 급히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료진의 소견이 조금 더 명확하게 나오면 치료 방법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조금 더 상황을 살펴야 하는 점은 있지만 일단 아시안게임 참가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 게 구단의 시선이다. 다만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치료를 하고, 어떻게 컨디션을 유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표팀으로서는 김도영이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공헌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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