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날 강등해?’ 前 KIA 타자, 분풀이 총알 끝내기포 작렬… 홈런왕 확정적, 마지막 기회 올까

작성일: 2026.09.09 18:57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트리플A 강등 후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무력 시위를 한 패트릭 위즈덤
▲ 트리플A 강등 후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무력 시위를 한 패트릭 위즈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익숙한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은 올해 미국으로 돌아가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전형적인 ‘포A’ 선수로 뛰고 있다.

물론 대다수 선수들은 트리플A 성적에 비해 메이저리그 성적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수준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타자의 경우, 같은 구속이라도 해도 훨씬 더 까다로운 폼에서 나오는 움직임이 심한 공을 쳐야 한다. 제구력도 훨씬 더 안정되어 있고, 커맨드도 좋다.

그렇다 하더라도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는 레벨 하나의 차이인 만큼, 성적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 트리플A에서 3할을 쳤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할을 치는 것은 당연해도 1할 붕괴를 우려해야 할 정도로 처지는 경우도 별로 없다. 그 정도 선수라면 메이저리그 콜업도 안 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즈덤은 올해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성적이 가장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는 선수다. 트리플A에서는 최정상급 득점 생산력이다. 반대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루키보다 못한 성적이다. 위즈덤은 올해 메이저리그 19경기에서 50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106, 출루율 0.160,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51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낸 채 지난 7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왕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를 받는 패트릭 위즈덤
▲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왕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를 받는 패트릭 위즈덤

올해 두 번째 강등이었다. 트리플A에서의 엄청난 성적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팀의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는 안타 하나 치는 게 힘들었다. 그것도 자신이 장점이 있는 좌완 상대로 거의 대부분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1할 타율 붕괴를 걱정해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판단이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공교롭게도 트리플A에서는 또 폭발이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로 내려온 위즈덤은 9일(한국시간) 엘 파소(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트리플A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위즈덤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왜 이런 타격감을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주지 못했는지 야속할 뿐이다.

2회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내야안타를 치며 안타로 경기를 시작한 위즈덤은 6회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9회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드높였다. 타코마는 9회 2점을 내주며 4-7로 뒤진 채 9회 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9회 선두 맥클리버의 안타, 블리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리바스의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 위즈덤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으나 트리플A에서는 확실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 위즈덤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으나 트리플A에서는 확실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여기서 이바네스의 땅볼 때 1점을 만회했고, 위즈덤이 상대 투수 허니웰의 초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렸다. 타구 속도 105.9마일(170.4㎞)의 총알 타구가 담장을 넘겼다. 올해 트리플A 33번째 홈런이었다.

위즈덤은 올해 트리플A 70경기에서 타율 0.302, 출루율 0.388, 장타율 0.732, 33홈런, 75타점, OPS 1.120의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간 시간이 있어 트리플A 출전은 70경기밖에 출전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제임스 팁스(LA 다저스·28개)와는 5개 차이가 나는데, 팁스는 올해 131경기에 나갔다.

이제 관심은 위즈덤에게 시즌 종료 전 마지막 메이저리그 기회가 있을 것이냐다. 위즈덤은 현재 아직은 40인 로스터에 있는 상황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리는 데는 신분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 트리플A 시즌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보다는 일찍 끝나는 관계로, 시애틀이 우타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극적인 기회를 한 번 더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트리플A에서는 더 증명할 것이 없는 선수다.

▲ 시즌 마지막에 다시 메이저리그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패트릭 위즈덤
▲ 시즌 마지막에 다시 메이저리그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패트릭 위즈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