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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구단 관심→오타니 웃긴 그 사나이… '반칙' 논란 속 다시 마운드 섰다, MLB 35승 투수 한국 재관심?

작성일: 2026.09.09 2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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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부상 및 재활 끝에 시즌 막판 재활 경기에 돌입한 네스터 코르테스
▲ 장기 부상 및 재활 끝에 시즌 막판 재활 경기에 돌입한 네스터 코르테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네스터 코르테스(32·필라델피아)는 2020년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투수였다. 2018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2020년까지 3년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볼티모어·뉴욕 양키스·시애틀을 옮겨 다녔다.

2020년 메이저리그 등판 경기는 5경기, 소화 이닝은 7⅔이닝이었다. 전형적으로 하락세를 타는 ‘포A급’ 선수였다. 이에 KBO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가졌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좌완으로 시속 145㎞ 정도의 공은 꾸준히 던지는 투수였고 제구력과 스태미너가 좋았다. 그 정도 구속이면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실제 몇몇 구단들이 코르테스 영입을 타진했던 가운데, 코르테스는 2021년 한국과 일본 구단들의 제안을 거부하고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다. 양키스는 2019년 당시 코르테스가 뛴 팀이었고, 양키스는 그를 롱릴리프로 비교적 잘 써먹었던 기억이 있었다. 

재결합은 성공적이었다. 코르테스는 2021년 메이저리그 22경기(선발 14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2.90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재기에 성공했고,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는 등 대반전을 만들었다. 2022년은 경력 최고의 시즌이었다. 2022년 28경기에 선발로 나가 158⅓이닝을 던지며 12승4패 평균자책점 2.44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영광도 누렸다.

▲ 코르테스는 한때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한 선수지만, 뉴욕 양키스 이적 후 좋은 활약을 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 코르테스는 한때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한 선수지만, 뉴욕 양키스 이적 후 좋은 활약을 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코르테스는 변칙적인 투구 폼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정상적으로 던지다가도, 어쩔 때는 온몸을 비틀어 투구 템포를 늦추고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도 했다. 규정상 문제가 없는 동작으로, 선수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지만 코르테스는 2~3가지 투구 폼을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그런 코르테스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변칙 투구 폼을 보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웃음을 터뜨린 것은 유명한 일화다.

더 이상 한국이나 일본 무대를 생각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된 코르테스였지만, 2023년부터는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2023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7, 2024년에는 31경기(선발 30경기)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더 강한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찾았고, 카를로스 로돈과 맥스 프리드라는 특급 좌완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코르테스와 작별을 선택했다.

코르테스는 지난해 밀워키와 샌디에이고에서 뛰었으나 부진했고, 결국 팔과 팔꿈치에 연이어 탈이 나며 장기 결장했다. 부상 탓에 한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지난 8월 20일 겨우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부상 재활이 마무리된 코르테스는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 코르테스는 2025년부터 부진과 부상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고, 싱글A 포스트시즌 경기에 재활 등판을 해 현지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코르테스는 2025년부터 부진과 부상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고, 싱글A 포스트시즌 경기에 재활 등판을 해 현지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정규시즌 때는 재활 경기 등판이 없었고, 하필이면 마이너리그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상황에 복귀해 약간의 논란도 일었다. 구단 산하 싱글A팀인 클리어워터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한 코르테스는 9일(한국시간) 탬파(뉴욕 양키스 산하 싱글A)와 싱글A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현지 팬들은 SNS에서 “싱글A 포스트시즌에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코르테스가 나가는 것은 반칙 아닌가”라며 날을 세웠다. 

싱글A라고 해도 포스트시즌은 승패가 중요한 게임이고, 당연히 각 구단의 싱글A 레벨 선수들이 출전한다. 어린 선수들 사이에 코르테스가 끼어 경기를 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고 해도 탬파 팬들로서는 다소간 성가실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다만 코르테스는 이날 1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경기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향후 어느 무대에서 재활 등판을 소화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싱글A나 하위 리그에서 1경기 정도를 더 던질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의 모습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자리를 잡지 못하면 진짜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다시 받을 수도 있다.

▲ 향후 재기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네스터 코르테스
▲ 향후 재기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네스터 코르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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