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급 155km 괴물투수인데 내년에도 KBO 뛴다고? 9개구단이 공포에 떨 소식 "남고 싶다는 생각 변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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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남고 싶다는 생각은 변치 않았다"
KBO 리그 9개 구단 관계자들이 들으면 한숨을 쉴 한마디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KBO 리그를 강타했던 'MVP' 코디 폰세(32)와 비견될 만한 '괴물투수'인데 벌써부터 내년 시즌 한국 무대 잔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SSG가 건진 '괴물투수' 페드로 아빌라(29)가 또 호투를 펼쳤다. 아울러 KBO 리그 역대급 기록도 따라왔다.
아빌라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5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서 아빌라는 4일 인천 두산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KBO 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에는 전날(9일)까지 5연승을 질주했던 한화를 상대로 호투, 진정한 괴물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운 좋게 야수들의 도움이 있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평소에 멘탈과 체력을 관리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라는 아빌라.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10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한 아빌라는 64이닝을 소화, 6승 1패 평균자책점 1.4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는 역대 KBO 리그 선발투수 데뷔 첫 10경기 평균자책점 2위에 해당한다. 역대 1위는 2005년 SK에서 뛰었던 넬슨 크루즈로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아빌라가 KBO 리그 MVP를 수상했던 에릭 페디와 폰세를 앞섰다는 사실이다. 페디는 2023년 데뷔 첫 10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고 폰세는 지난해 데뷔 이래 10경기를 치른 시점에 평균자책점 1.48을 마크했다.
크게 놀라지 않은 표정을 지은 아빌라는 "그런 기록이 있는지 몰랐다. 기록을 생각하면서 피칭을 하지는 않는다. 이닝을 많이 던지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에 집중하면서 투구하고 있다"라면서 "지난 경기에서 완봉을 했지만 체력 부담은 없었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줘서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아빌라가 내년에도 SSG에 남아 풀타임 시즌을 치른다면 어떤 결과를 남길 것인가. 아빌라는 "남고 싶다는 생각은 변치 않았다. 물론 구단 프런트가 움직여야 한다. 나는 기다리겠다"라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물론 메이저리그와 일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피할 수 없을 전망. 페디와 폰세 역시 KBO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케이스다. "페디와 폰세가 잘 한 것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메이저리그 기회는 잘 모르겠다"라는 아빌라는 느닷없이 "곽빈이 크게 될 선수"라며 두산의 '에이스' 곽빈의 이름을 꺼내 이목을 끌었다.
SSG가 아빌라를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아빌라는 단순히 팀의 에이스를 넘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루키였을 때는 나에게 조언해준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제 젊은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조언을 많이 하려고 한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아빌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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