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김하성→오지환, 그 다음 후보자 떴다… 대박 조건 다 나왔다, 이종범 이후 첫 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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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유격수는 보통 포수와 더불어 가장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으로 뽑힌다. 수비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포지션이다. 이 유격수 포지션에서 공격까지 잘 하는 선수가 있다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박 조건이 갖춰진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도 공격을 잘하는 ‘대유격수 시대’가 펼쳐지며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광풍을 일으켰고, KBO리그에서도 공격을 잘하는 유격수는 총액 100억 원 이상의 거액이 오가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유격수인 김주원(24) 또한 그 조건을 갖춰 나가는 선수다. 이미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중 하나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찰 또한 예사롭지 않다.
올해 박성한(SSG)이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바탕으로 너무 치고 나가서 그렇지, 사실 김주원이 못하고 있는 시즌이 전혀 아니다. 압도적 지지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지난해 성적과 거의 차이가 없다. 이 정도 성적을 2년 연속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아직 젊다고 볼 수 있는 이 선수가 그 어려운 난이도를 이겨내고 있다.
김주원은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나가 타율 0.289, 15홈런, 4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0을 기록했다. 올해는 10일 현재 118경기에서 타율 0.290, 18홈런, 58타점, 30도루, OPS 0.822를 기록 중이다.
누적 기록을 쌓기는 올해 여건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김주원은 오는 9월 19일 개막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멤버로 선발되어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는 계속 진행된다. 김주원으로서는 경기 수를 손해봐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릴 수 있는 대업이 있다. 지금까지 부지런히 성적을 쌓았고, 생각보다 대업이 멀리 있지 않다.
우선 유격수로는 사례가 많지 않은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 눈앞이다. 이미 도루는 이미 20개를 훌쩍 넘어 30개를 채웠다. 홈런 두 개가 남아 있다. 아시안게임 출전 때문에 경기 수에서 손해를 보지만, 대표팀 합류 전에도 몇 경기가 있고 다녀온 뒤로도 NC의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현실 가능한 목표다.
김주원은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던 지난해 15개를 넘어선 상황이다. 20-20을 달성하면 유격수로는 이종범 강정호 김하성 오지환에 이어 5번째 유격수 20-20 달성자가 된다. 앞선 네 선수는 그 값어치를 충분히 인정받은 전력이 있다. 이종범은 일본으로, 강정호 김하성은 미국으로 진출했고 오지환도 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20홈런을 채우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기록이 있으니 바로 유격수 20홈런-30도루 동시 달성이다. 강정호 김하성 오지환 모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강정호는 한 시즌 최다 도루가 2021년 21개였다. 김하성은 2019년 33도루를 달성했으나 당시 19홈런으로 이 기록에 홈런 하나가 모자랐다. 오지환도 30도루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해당 시즌(2013년) 홈런 개수는 9개였다.
유격수 20홈런-30도루 기록은 오직 이종범만 가지고 있는 기록으로, 김주원이 올해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 김주원은 올해까지 총 5시즌 동안 등록 일수를 채웠다. 2021년 92일로 이 시즌 기준 등록일수(144일)을 채우지 못했는데, 현재 국제대회 출전으로 40일을 번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한 시즌을 더 인정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027년 시즌 뒤 포스팅 자격이 생긴다.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김주원의 성공 가능성을 꽤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젊은 유격수고,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전성기를 모두 뽑아 쓸 수 있는 여건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유심히 살피는 운동 능력에서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할 수 있으면 무조건 좋은 스위치히터이기도 하다. 올해 20-30 달성이 전성기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남은 시즌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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