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 1위! 스타성 1위! '라밤바' 사건 뒷이야기…박근서 "아빠가 배우 출신, 나도 준비하겠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잠실동, 최원영 기자]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서울디자인고 좌완투수 박근서(18)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이날 행사를 통틀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 박자식 씨 덕분이다.
박근서는 이름이 불린 뒤 아버지와 함께 단상에 올랐다. 아버지가 먼저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밝혔다. 박자식 씨는 "아들이 (말) 길게 하면 (단상에서) 내려가겠다고 했다. 대신 노래 부르겠다"며 "'라밤바'라는 노래에 '나는 선원이 아니라 선장이에요'라는 구절이 있다. 항구의 도시 부산에 가서 아들이 선장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를 보며 '라밤바'의 1절을 자신 있게 불렀다. 흥겨운 춤사위까지 곁들였다.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고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근서도 미소 지었다.
이후 만난 박근서는 "전혀 예상 못했는데 아빠가 기분 좋고 신나서 그렇게 하신 것 같다. 그냥 고마운 마음만 들었다. 하루뿐인 날이 더 뜻깊어졌다"며 "초등학생 때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아빠가 이날을 위해 많이 도와주셨다. 덕분에 이런 날이 왔으니 아빠도 기뻐서 그러신 듯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박근서는 "아빠가 뭘 할 것 같기는 했는데 춤이라고는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다. 근데 그냥 아빠도 이 시간을 즐겼으면 했다"며 "내려와서도 엄마랑 형이랑 많이 웃었다. 엄마도 예상 못했는지 무척 신기해했다. 아빠가 그럴 줄 몰랐던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아버지는 평소 어떤 분이었을까. 박근서는 "늘 나를 친구처럼 대해주셨다.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없이 야구 시작 후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해주셨다"며 "뒷바라지도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그래서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서는 충암고 1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하느라 2학년 땐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서울디자인고로 전학가기도 했다. 이어 올해 고교 무대 11경기 41⅔이닝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4, 9볼넷 3사구 64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5 등을 선보였다.
당초 1라운드 3순위였던 KIA 타이거즈의 지명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KIA는 거포 코너 내야수인 경남고 이호민을 택했다. 박근서는 다음 순서였던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박근서는 "KIA 때부터 긴장하고 있었는데 롯데에 불리게 돼 더 기분 좋았다. 롯데는 역사가 깊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롯데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야구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더 열심히 해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관해서는 "수술한 부위는 전혀 문제없다. 100%의 상태라 본다. 내년까지 몸을 더 만들어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에서 눈여겨본 투수 선배가 있을까. 박근서는 "이번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김진욱 선배님이다. 오래전부터 정말 많이 좋아했다"며 "팀에 들어가면 많이 물어보고 또 배우고 싶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특히 배워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했다. 박근서는 "1라운드에 뽑히게 된 박근서다. 진짜 열심히 해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도록 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 말미 한 취재진이 '라밤바'를 등장곡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근서는 "원래 그 노래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내 등장곡 후보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고민해 보겠다"며 "아빠가 내 앞에선 한번도 부르지 않은 노래다. 예전에 배우를 하셔서 원래 흥이 많다"고 웃었다.
팬들 앞에서 '라밤바'를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에는 곧바로 "준비해 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김도영 분풀이 초대형 멀티홈런, 허인서도 괴력 홈런 폭발… 마운드도 릴레이 호투, APBC 대표팀 출발이 좋다
2026-11-06
-
김도영, KIA 가을 그렇게 끝난 게 분했나… 대표팀 첫 타석부터 136m 초대형 홈런, 타격감 안 식었다
2026-11-06
-
구자욱 100%로 못 쓴다, 삼성 분명 손해인데…박진만은 왜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했을까
2026-11-06
-
최원호는 김도영 타순을 어떻게 결정할까… 선발 4명은 사실상 확정, 상무전 라인업서 본 고민
2026-11-06
-
"태인아 몇 차전 나갈래?" 박진만이 직접 물었다…불펜 알바→선발 복귀 확정, 원태인 대답은
2026-11-06
-
만약 KIA에 남았다면 이런 활약 가능했을까…FA로 야구인생 새출발, 기적의 KS 홈런포 가동 '10억 몸값 다했다'
2026-11-06
추천 콘텐츠
-
"말도 안 했다" 호날두 폭탄 선언, 11월 명단 발표 하루 전…'갈등' 제주스 감독에 알리지 않고 대표팀 은퇴
2026-11-06
-
중국-일본과 생활체육 교류 뜨거운 마무리, 대한체육회는 지속적 확대 예고
2026-11-06
-
[이성필의 언중유향]'행정 마비' 중에도 한국 축구는 '임시' 감독 모레노에게 어떤 자산을 빼낼 것인가
2026-11-06
-
니킥 사망 사건 → 끝내 대표팀 제외…"살인자" 비난 받는 골키퍼, 적도기니 A매치 부름 못 받았다
2026-11-06
-
"호날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포르투갈축구협회 "캡틴 이렇게는 못 보내, 특별 헌정 행사 추진"
2026-11-06
-
'충격 사건' 돈 잃었다고 女 선수에게 살해 협박…16개월 만에 복귀한 英 테니스 스타에 쏟아진 끔찍한 메시지 '파문'
2026-11-06
많이 본 기사
-
KIA 트레이드는 성공, 하지만 팀이 늙어가고 있다… 김도영 하나로는 역부족, 깜짝 카드 나올까
2026-11-06
-
한화 횡재? 육성선수로 153km 강속구 자원 데려오다니…"인성논란 안 터지는 성실한 선수 되겠다" 야무진 각오
2026-11-05
-
최원태 탈락→설마 07년생 막내가 KS 선발 맡을까…"도망 다니지 않겠다" 장찬희의 포부
2026-11-05
-
'TEX 8위' 한국판 오타니 이정도였나…日 157km 괴물투수 영입 위해 대동 "비장의 카드 역할" 집중조명
2026-11-05
-
손흥민 36살에 우승 도전할 수 있나…"韓 축구 재정비 기회, SON은 나이 부담" 日, 아시안컵 연기에 라이벌 주목
2026-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