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정찬 영상 기자] 우리카드가 '장충의 봄'을 깨우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올 시즌 12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13승 11패 승점 41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돌풍의 중심에 최홍석(29)과 김광국(30)이 있다. 주장 최홍석의 리더십과 비 시즌 동안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훈련한 세터 김광국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최홍석에게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밝게 바꿔 달라는 특명을 내렸다. 최홍석은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가장 말씀 많이 하신다. 지난 시즌 끝나고 휴가 다녀온 뒤에 이번 시즌 들어오면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를 바꾸는 데 중점을 두면서 훈련한 결과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김광국은 "(최)홍석이가 올해 주장을 처음 맡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잘해 주고 있다. 홍석이가 주장을 맡아서 저희가 잘되고 있는 거 같다"며 최홍석의 공을 높이 샀다.
김광국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고민했을 정도로 토스가 흔들렸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기본 자세부터 모두 바꾸며 훈련에만 집중했다. 훈련 효과는 나타났다. 김광국은 25일 현재 세트당 세트 11.221개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최홍석은 "(김)광국이 형 말대로 지난해는 안 풀린 거 같다. 이번 시즌은 준비를 착실히 했다고 느끼는 게, 준비한 것들이 코트에서 많이 나온다"며 김광국이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홍석과 김광국은 드림식스 시절부터 함께하며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올 시즌 두 선수는 함께한 시간만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광국은 "제가 경기하면서 고민 많을 때 가장 의지할 수 있는 게 (최)홍석이다. 가장 편하게 공을 올릴 수 있는 것도 홍석이다"고 강조했고, 최홍석은 "(김광국과) 빠른 배구를 하자고 해서 공 속도나 패턴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올 시즌 손발이 잘 맞는 이유를 설명했다.
두 선수는 우리카드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함께 달려왔다. 김광국은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뛰어야 할 거 같다"고 했고, 최홍석은 "올해 우리카드가 장충에서 봄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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