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S] '언니들의 슬램덩크2' 시즌1 능가할 유쾌함+자아찾기 과정…기대감↑
작성일: 2017.02.11 07:00
문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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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2'(이하 '언슬2')는 김숙, 홍진경, 강예원, 전소미, 홍진영, 한채영, 공민지 등 7인의 멤버들이 걸그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7명의 멤버들은 본격적인 걸그룹 준비에 돌입하기 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오리엔테이션은 시즌2의 프로듀싱을 맡은 김형석이 이끌었다. 그는 자신의 방에 멤버를 한 명씩 불러 실력을 체크하고 걸그룹이 되고 싶은 이유를 들어봤다. 멤버들의 의지를 확인하고 각자의 방향성을 설정한 뒤, 걸그룹 구상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첫 번째 주자로 홍진영이 나섰다. 그는 트로트 가수가 되기 전 클럽진, 핑크스파이시, 스완까지 총 세 번 걸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매번 씁쓸함을 맛봤다. 특히 지난 2007년 스완으로 데뷔했지만 3개월만에 팀이 공중분해되는 아픔을 겪었다. 홍진영은 이를 언급하며 "끝까지 가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다음으로 공민지는 "그룹에서 탈퇴한 뒤 현재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투애니원은 나의 뿌리였기 때문에 해체가 마음 아프다. 같이 활동했던 언니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걸그룹에 재도전한 계기를 묻자, "7년간 동고동락한 언니들 없이 혼자 활동하게 돼 허전하다. 여기서 인생의 좋은 언니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그룹 활동에 대한 그리움은 공민지가 '언슬2'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였다.
강예원은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했을 정도로 노래에 소질이 있었고 음악을 사랑했지만, 목이 상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됐다. 특히 영화 '해운대'를 찍으며 소리를 많이 질렀더니 목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고. 강예원은 "그 이후 노래를 싫어하게 됐다. 그러던 중 어느 방송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아는 노래가 없어 애국가를 불러야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강예원은 우연히 영화 '라라랜드'를 본 뒤 '노래 트라우마'에도 '언슬2'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영화 '라라랜드'를 관람하고 '저렇게 즐기면서 노래하고, 음악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형석은 간단한 음 테스트를 한 뒤 "가성을 쓰지 않고 진성을 쓴다. 충분히 노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강예원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발전할 가능성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시즌1 원년 멤버 홍진경은 지난 시즌 언니쓰로 활동하며 느낀 행복을, 시즌2 합류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또 걸그룹을 한다니까 가슴이 뛴다. 너무나 고생했는데, 또 하는게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이번에는 해외 순회 공연도 하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노래를 들은 김형석은 "높은 음은 절대 못 한다"고 선을 그어 홍진경을 당황하게 했다.
김숙도 "언니쓰 하면서 무대에 딱 두 번 섰는데, 또 하고 싶은 열망이 정말 컸다. 언니쓰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았다"며 지난 시즌 걸그룹 멤버로서 맛본 환희를 재합류의 이유로 들었다.
한채영의 출연은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가 그동안 연기 활동을 하며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유지해왔기 때문. 한채영은 "그룹에 폐를 끼칠까봐 걱정되지만, 한 번 해보고는 싶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는 걸그룹에 도전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한채영은 김형석 앞에서 동요 '곰 세 마리'를 열심히 불렀고, 안타까운 실력에 김형석은 당황했다. 하지만 인형같은 한채영의 털털하고 엉뚱한 모습은 모두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그는 "센터가 꼭 되고 싶다"는 발언을 해 멤버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홍진경은 눈을 흘기고 "말이 안 된다. 양심이 없다"고 소리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전소미는 "트와이스 멤버를 선발하는 '식스틴'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춤 실력이 부족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춤을 열심히 연습하고 '프로듀스101'에 도전했다. 거기서 1등을 했고, 아이오아이로도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건 시간이 걸려도 꼭 해야 하는 성격이라, '언슬2'에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7명의 멤버들은 각각 깊은 트라우마, 음치 콤플렉스, 그룹 해체, 걸그룹에 대한 열망 등 개인적인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언슬2'가 시즌1과의 차별점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날 방송을 통해 많이 사그라들었다. 일단 홍진경-한채영의 음치-몸치 대결, 멤버들의 차진 입담 등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미 확보했다. 여기에 '언슬2'는 이들이 데뷔 준비를 하며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과정,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까지 아름답게 그려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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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인턴기자 m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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