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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만루 잠재운 위력, 이래서 오승환을 기다렸다

작성일: 2017.03.06 22: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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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 ⓒ 고척돔,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왜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인지 확실히 증명한 경기였다. 

오승환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조별 리그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1로 맞선 8회 2사 만루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반이라 1점이라도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에서 스캇 버챔을 공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끝판왕'은 싱글 A 수준의 선수에게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은 선발 장원준을 비롯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대부분 제구 문제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리거나,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로 어렵게 버티며 1-1 균형을 유지했다. 

여기서 오승환이 등장했다. 그가 등장하자 경기장 분위기부터 달라졌다. 몸풀기로 던지는 공 하나하나마다 팬들의 함성이 울렸다.

오승환은 8회 2사 만루를 정리한 뒤 9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 타자 샘 펄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타이 켈리와 블레이크 게일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네이트 프라이먼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 종료. 공 20개로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투구는 답답한 경기에서 유일한 '사이다'였다. 

한국은 1-1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임창용이 버챔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결승점을 빼앗겼다. 1-2로 지면서 1패를 안고 7일 A조 최강 네덜란드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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