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호투' 삼성 페트릭, 아직 "고치고 있어"
작성일: 2017.04.01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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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년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7로 졌다. 삼성 선발투수 페트릭은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페트릭은 6⅓이닝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페트릭에 대한 기대치는 낮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저 금액인 45만 달러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4할대에 가까웠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범경기라고는 하나 실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페트릭은 이날 경기에서 기대 이상 호투를 펼쳤다. 시범경기에서는 확실하게 보여 주지 못했으나 페트릭은 싱커 또는 투심 패스트볼로 분류되는 역회전 공으로 땅볼 유도가 장기다. 이날 경기에서 페트릭은 외야로 많은 타구를 보내지 않았다. 4, 5회까지 나지완 홈런을 제외하면 대부분 타구가 내야에 머물렀다.
페트릭은 나지완에게 좌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다. 경기 후 수훈 선수가 된 나지완은 "몸쪽으로 싱커를 던지는 투수로 알고 있다. 초구 변화구가 들어와 2구를 노렸다"고 말했다. 홈런 분석표에 따르면 나지완이 친 공은 가운데 높게 몰린 실투였다. 담장 밖으로 넘어간 나지완 홈런 외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은 제구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삼성 김상진 투수 코치는 페트릭을 "수정 과정에 있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아직 좋은 투구를 펼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하는 것이 많다는 의미다. 고칠 수만 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삼성 1선발은 앤서니 레나도다. 레나도는 가래톳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5~6주가 걸린다.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잔혹사'에 무릎을 꿇었다. 레나도 부상은 악몽 같은 시작이다. 어쩔 수 없이 개막전 선발로 페트릭을 내세웠다. 페트릭은 2선발 수준으로 삼성에서 쓸 선수였다.
모든 구장에서 에이스가 나오는 가운데 1선발로 평가 받지 못하는 투수는 페트릭뿐이었다. 그러나 페트릭은 우려 섞인 시선을 뒤로하고 이름값으로 리그 최고 타선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KIA 타선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김 코치 말처럼 그가 아직 수정 과정에 있는 투수라면 삼성은 최고 복덩이를 안은 셈이다. 아직 1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속단은 이르다. 그러나 페트릭이 2009~2010년 삼성에서 그저 그런 투수로 뛰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브랜든 나이트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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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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