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독재자에서 이인자로…조제 알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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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조제 알도(30, 브라질)는 2015년 12월 코너 맥그리거에게 내준 13초 KO패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고라고 믿었다.
"다시 붙으면 내가 이긴다는 것을 맥그리거도 알고 있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이제 다른 말을 할 수 없다. 주 전장인 타격전에서 맥스 할로웨이(25, 미국)에게 밀렸다. 더군다나 자신의 홈그라운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였다.
이번에야말로 '졌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4일(한국 시간) UFC 212에서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4분 13초 만에 TKO패 한 전 챔피언은 망연자실했고 곧 눈물을 흘렸다.
초반은 알도의 흐름이었다. 왼손 잽으로 거리를 잡았다. 왼손 훅-오른손 스트레이트 연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알도의 스피드는 떨어졌고, 할로웨이의 기세는 올라갔다.
예전부터 알도의 체력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생생할 때 딴 초반 점수를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지키는 양상으로 승리를 거둬 왔다.
'킬러 본능'의 할로웨이는 알도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3라운드 알도의 스텝이 멈췄을 때 2연속 원투 스트레이트를 정확하게 꽂았고 파운딩 연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할로웨이는 "차분한 경기 운영은 늘 승리를 가져온다. 3라운드가 아니고 5라운드 경기였다. 알도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알도는 2009년 컵 스완슨을 꺾고 WEC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마이크 브라운, 유라이아 페이버, 매니 감부리안에게 이겨 타이틀을 지켰다.
2011년 WEC가 UFC에 흡수되고, 알도가 신설된 UFC 페더급의 초대 챔피언으로 인정받은 후에도 승승장구했다. 마크 호미닉·케니 플로리안·채드 멘데스·프랭키 에드가·정찬성·리카르도 라마스 등을 꺾고 타이틀 7차 방어에 성공했다.
8년의 '알도 독재 시대'가 저물었다. 맥그리거에 이어 할로웨이에게 져 바통을 넘겼다. 할로웨이가 자신의 별명 '블레시드(Blessed)'에서 따와 "'축복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는 것에 토를 달지 못한다.
알도는 선수 생활에서 가장 험난한 시기를 앞두고 있다. 상처받은 자존심을 치료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제 자신이 '지배자'가 아니라 '이인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쓰라리다.
알도가 다시 일어설지 지켜봐야 한다. 무너진 공든 탑을 다시 쌓겠다는 의지를 짜내 재도전해야 할 수 있을까. 그는 만 30세.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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