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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3회 1사 1, 2루 막은 양의지의 체인지업 고집

작성일: 2017.08.06 21:1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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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양의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포수 양의지는 함덕주에게 고집스러울 정도로 체인지업을 요구했다. 통하는 공을 아낄 이유가 없었다.

함덕주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7-2로 앞선 5회, 승리 요건까지 1이닝을 남기고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려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지만, 초반 위기를 무사히 막은 공로는 빠트릴 수 없다. 

4이닝 투구 수 100개 가운데 직구가 50개, 체인지업은 33개였다. 오른손 타자만 7명을 선발 라인업에 넣은 LG를 상대하기 위해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위기에서 집중적으로 던졌다. 

함덕주의 체인지업이 가장 빛난 건 3회 1사 1, 2루 위기에서다. 두산은 1-2로 끌려가던 3회초 상대 폭투와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함덕주는 이어진 수비에서 위기에 처했지만 체인지업의 힘으로 실점을 막았다.

4번 타자 양석환 타석에서 함덕주가 던진 공 5개는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초구는 볼이 됐지만 2구와 3구는 바깥쪽 낮은 곳으로 정확하게 떨어지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다시 체인지업, 다시 헛스윙.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고 큰 고비를 넘겼다. 

이형종을 상대할 때도 체인지업을 썼다. 초구 직구만 빼고 다 체인지업. 이번에도 세 번의 헛스윙을 끌어내고 위기를 넘겼다. 함덕주는 탈삼진 6개 가운데 3개를 체인지업으로 기록했다. 두산은 10-3 승리로 7연승,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LG 상대 3연전 싹쓸이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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