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의 다른 겨울…돈 쓰는 kt 안 쓰는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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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는 쓴잔을 마신 하위권 팀들은 일찌감치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그 첫 번째 단계가 FA 시장. 지난 시즌을 5위로 마친 KIA는 최형우를 데려와 올 시즌 통합 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하위권 팀일수록, 또는 성적 부진이 긴 팀일수록 투자 갈증이 심하다.
이번 겨울 FA 시장엔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내야에선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황재균을 비롯해 유격수 김상수(삼성), 2루수 정근우(한화) 포수 강민호, 지명타자 최준석(이상 롯데) 등이, 외야에선 손아섭(롯데) 김주찬(KIA) 민병헌(두산)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김현수(필라델피아)의 한국 복귀 가능성 또한 점쳐진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는 일찌감치 투자를 선언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다음 시즌은 도약하는 해"라며 "(내년에는) 중심을 맡아 줄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감독님 생각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우리가 필요한 선수를 꼭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22일 황재균과 계약을 끝냈다는 소식이 돌았다. kt와 황재균 측 모두 부인했지만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선수 이동이 가능한 오는 5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또 kt는 외야수 한 명을 찾고 있다. 민병헌 손아섭 등이 물망에 오른다.
지난겨울 최형우를 놓친 삼성은 내부적으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시즌 막판 "외국인 선수도 그렇고 FA도 그렇고 투자가 이루어지면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시장에 삼성이 필요한 외야에 김현수 민병헌 손아섭 등 굵직한 대어들이 여럿 있다. 또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자리를 잡으면 다음 시즌 해볼만 하다"는 김 감독의 말에 따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8위로 시즌을 마친 한화는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발을 뺐다. 한용덕 새 감독을 선임한 31일 박종훈 한화 단장은 "FA 영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신임 감독 역시 육성에 무게를 두고 FA 영입을 희망하지 않는다. 이용규 정근우 등 내부 FA를 잡을 가능성 또한 미지수다. 올 시즌 막판 그랬던 것처럼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중장기적 강팀을 만들기 위해 주전 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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