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넥센식 '벌크업'…kt의 변신 1단계

작성일: 2017.11.03 06:05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kt 중장거리 타자 중 한 명인 내야수 오태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너무 체계적이어서 놀랐어요. 나성범 선배처럼 몸을 찌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넥센 신인 이정후가 프로에 들어와서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넥센의 트레이닝 시스템. 고구마와 닭 가슴살로 대변되는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먹고, 전체 훈련량 중 90을 근력 운동에 쏟는 이 시스템은 금세 근육 크기를 늘린다. 이른바 '벌크 업'효과.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 김민성 등 여러 선수들이 장타력을 터뜨렸고 넥센은 홈런 군단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7월 이정후의 몸무게는 78kg로 프로에 입단하고 7kg가 늘었다.

넥센을 장타 군단으로 만든 트레이닝 시스템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작품이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트레이너로 코치 경력을 시작한 이 코치는 지난해까지 10년 넘게 히어로즈 구단의 트레이닝을 전담했다. '훈련량보다는 훈련의 질과 휴식이 중요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그만의 트레이닝 체계를 만들었다.

2일 이지풍 코치와 공식 계약을 발표한 임종택 kt 단장은 "이지풍 코치는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넥센의 육성, 트레이닝 시스템 등 선수들을 만드는 부분에서 큰일을 한 코치다. 국내 야구계에선 부상 방지 등 선수 트레이닝 파트에선 으뜸"이라며 "우리 팀이 신생 구단으로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지난해에도 말했 듯 우리는 하나씩 갖춰가야 하는 팀이다. 후발 주자로 여러 면이 약했는데 트레이닝 쪽에선 확실한 보강에 성공했다"고 기대했다.

kt가 기대하는 효과는 장타력 증강. 김진욱 kt 감독은 물론 임 단장 역시 한목소리로 다음 시즌 장타력 증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kt는 올 시즌 팀 홈런이 119개로 리그 9위다. 규모가 작은 수원kt위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LG(110개)와 큰 차이가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원에서 강했던 윤석민을 넥센에서 영입했다. 윤석민은 넥센에서 78경기에서 홈런이 7개였는데 kt로 이적하고 64경기에서 13개를 터뜨려 데뷔 첫 20홈런 타자가 됐다. kt 쪽에선 부상 방지와 더불어 오태곤 장성우 오정복 유한준 등 중장거리형 오른손 타자들이 이 코치의 트레이닝 효과를 특히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년 연속 최하위 오명을 씻고 다음 시즌 도약을 선언한 kt는 이 코치를 영입을 시작으로 코칭스태프 개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이광길 수석 코치 및 김광림 타격 코치, 그리고 퓨처스 리그에 김형석 타격 코치, 박성기 재활 코치, 김필중 배터리 코치까지 모두 5명에게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2일 이 코치 영입과 함께 김용국 1군 수비 코치를 수석 코치로 임명했다. 임 단장은 "다음 시즌은 우리가 도약을 하는 해다. FA 영입, 프론트 개편뿐만 아니라 코치 진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