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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A④] 두 번째 FA에게도 봄은 오는가

작성일: 2017.11.04 09: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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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강민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대부분의 선수가 일생일대 한 번도 얻지 못하는 FA 자격을 두 번이나 충족했다는 것은 그 선수의 프로 의식과 기량이 그만큼 증명됐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증명된 프로 의식과 기량이 그의 앞길까지 보장해주지 않는다. 냉정한 현실이다. FA 보상 체계를 하나로 정해 둔 야구 규약 탓에 제도를 실질적으로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곤 하는데, 재자격 선수들도 여기에 해당할 때가 많다.

올해 FA 재자격자는 10명. 김주찬 임창용(이상 KIA) 강민호 최준석(이상 롯데) 손시헌 이종욱(이상 NC) 박정진 이용규 정근우(이상 한화) 이대형(kt)이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이들 모두 적어도 첫 FA 뒤 4년 이상 꾸준한 활약으로 권리를 손에 쥐었다. 단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모두의 미래가 찬란한 것만은 아니다.

가장 낙관적인 선수는 강민호다. 두 번째 FA인데도 내년 33살이다. 국가 대표급 기량을 갖춘, 대체할 수 없는 공격력을 지닌 포수의 가치는 여전히 높고, 강민호의 나이는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올해도 129경기에 나와 KIA 김민식(136경기) NC 김태군(132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단 무릎과 허리에 고질적인 부상이 있어 계약 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

한화의 '국가 대표 테이블 세터'는 기로에 놓였다. 한화는 시즌 중부터 두 선수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정근우는 공수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2루수지만 내년이면 36살이다. 운동 능력을 장담할 수 없다. 이용규는 2년 동안 118경기에 빠졌다. 잦은 부상이 불안 요소다.

이대형은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해 내년 시즌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 최준석은 전문 지명타자라는 한계가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나이가 걸림돌이다. KIA 김주찬은 내년 37살, NC의 베테랑 이종욱과 손시헌은 내년 38살이다. 한화 박정진과 임창용도 마찬가지. 두 선수는 이미 불혹을 넘겼다. 장기 계약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이 선수들이 6일까지 FA 신처을 할지도 미지수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 김선웅 사무총장은 "FA 등급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재자격 선수에 대해서는 다른 보상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FA 계약을 체결할 때 나이가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나. FA 자격을 두 번째 얻을 때는 연봉이 높더라도 나이 문제로 쉽게 이적 할 수 없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 FA 등급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라 지금 당장은 추상적인 기대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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