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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톡] 최채흥·양창섭, 매일 밤 강민호에게 문자하는 사연

작성일: 2018.02.27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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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이번 비시즌 동안 두 가지 과제를 안았다.

지난해 말 삼성과 4년 총액 80억 원에 계약하며 난생 처음 소속팀을 옮긴 강민호는 새 팀에 적응해야 하는 동시에 삼성 마운드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도 맡고 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5.88)에 머물렀던 삼성은 2년 연속 9위 탈출을 위해 마운드 재건이 시급하다. 대형 포수 영입도 그 기조에 있다.

26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강민호는 "팀 적응에 초점을 둬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캠프에 왔는데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짧은 기간에 바로 적응했다. 지금은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강민호는 체력 안배를 위해 시범경기 전까지는 뛰지 않거나 지명타자로 타격감을 조율했던 예전과 달리 한국 팀과의 첫 연습경기인 LG전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는 "투수들이 불펜 피칭할 때 공을 많이 받아보긴 했지만 실전에서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올해는 더 빨리 알아놔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더 큰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유망주 투수들. 그는 "우리 팀 어린 투수들 중에 좋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그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제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장필준, 양창섭, 최채흥, 최충연 등도 좋고 이은형이라는 육성선수도 굉장히 재능이 있다"고 후배들을 소개했다.

투수들을 그라운드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챙기고 있는 강민호는 양창섭, 최채흥과 처음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나서 매일 밤 '잘 자라'는 문자를 보내라고 했다. 그는 " 두 선수는 신인선수라 아직 눈치도 많이 보고 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빨리 친해지려고 시켰는데 둘 다 잘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개인적인 목표 역시 주전 포수답다. 강민호는 "공격적인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제가 30홈런을 치는 것보다 팀 평균자책점을 내릴 수 있게 돕는 게 팀이 더 위로 올라가는 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마지막으로 "내가 왔다고 120경기 이상 다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자마자 (이)지영이에게 '너랑 나랑 힘을 합쳐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래야 팀이 올라갈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지영이에게 팀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있다"며 동료 포수도 끌어 안았다.

강민호는 팀에 새로 온 선수지만 국가대표 경험이 많고 발이 넓은 선수기 때문에 이전부터 많은 동료들과 친분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후배들과의 관계까지 거뜬히 이끌어가며 진정한 동료이자 안방마님으로 거듭나고 있는 삼성의 강민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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