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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톡] '롤 모델' 윤성환, 최채흥-양창섭에게 바라는 것은

작성일: 2018.03.02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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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윤성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듀오로 불리는 양창섭(19)과 최채흥(23). 

두 명의 신인 투수는 올해 삼성을 넘어 리그에서 기대할 만한 구위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군 붙박이를 위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실전에 꾸준히 나서며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지난해 마운드 갈증에 고전했던 삼성에 단비가 돼줄 것으로 기대받는 중.

1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최채흥에게 팀에서 많이 도움을 받고 있는 선배 투수를 물어보자 "윤성환(37), 권오준(38) 선배를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야구를 오래 하신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베테랑들의 노련미를 닮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그 직후 인터뷰한 양창섭 역시 윤성환의 이름을 꺼냈다. 양창섭은 '어떤 투수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윤성환 선배처럼 꾸준히 좋은 투수로 활약하고 싶다. 윤성환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오래 에이스로 뛰고 있는 윤성환은 후배들의 '롤 모델'이었다.

이날 윤성환은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처음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면서 1회 2루타를 맞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평소 그의 모습대로 연타를 맞지 않고 차분하게 타자들을 범타 처리해나갔다. 단지 오래 야구하는 것 뿐 아니라 후배들이 닮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를 몸소 보여줬다.

경기 후 윤성환은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됐다는 말에 "어려워서 그런지 많이 물어보지는 않는다"고 웃으며 "기술적인 부분들은 코치님들이 잘 가르쳐주실 것이다. 나는 다만 먼저 프로에서 뛴 선수로서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딛는 투수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할지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성환은 "아마추어에서 최고의 선수들이었지만 프로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때일 수록 초구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고 볼넷은 최대한 내주지 않아야 하는 기본을 되새겨야 한다. 나 역시도 가끔 잊을 때가 있지만 그 기본을 잘 지키면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성환은 이어 "(양)창섭이는 한 번 와서 물어보기도 했는데 (최)채흥이는 연습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기가 죽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이 다가 아니고 시즌 때 잘할 수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뛰어난 선수들이 같이 신인으로 들어온 것도 흔치 않으니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981년생인 윤성환과 1999년생인 양창섭은 무려 18살 차이가 난다. 윤성환의 말대로 가까이 가 말 걸기 어려울 만한 선배일 수 있다. 그러나 윤성환은 두 신인 투수를 지켜보며 이미 조언을 건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최채흥과 양창섭이 '롤 모델'의 관심 속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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