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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다의 '드래곤 스토리', 플로리다서 흥행할까

작성일: 2015.06.24 12:29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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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순간 타오르는 뜨거운 열정보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열정이 값질 때가 있다. UFC 파이터들 중 료토 마치다(37, 브라질)의 꾸준함은 단연 돋보인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그의 격투 인생은 12년 동안 진행되고 있다.

'드래곤'이라는 닉네임도 마치다와 더 없이 어울린다. 기나긴 격투 인생을 용과 같이 날아온 그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스스로 '무도가'의 길을 자처한 그는 팬들은 물론 동료 파이터들에게도 존경을 받고 있다. 마치다는 코너 맥그리거(26, 아일랜드) 같은 거침없는 쇼맨십은 찾아 볼 수 없다.

UFC의 볼거리 중 하나는 경기를 앞두고 펼쳐지는 파이터들 간의 설전이다. 옥타곤 위에 오르기 전 기 싸움에 들어가는 이들의 입씨름은 UFC의 재미 중 하나다. 그러나 마치다는 상대를 비방하지 않고 존중한다. 옥타곤에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계속 이어진다. 지나치게 진지한 모습은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지만 마치다의 진지함은 그를 '무도가'로 격상시켰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마치다는 현재 미들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데뷔 이후 16연승을 달린 마치다의 최근 성적은 썩 좋지 않다. 30대 후반인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루크 락홀드(31, 미국)와의 경기에서는 2라운드 길로틴초크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세월의 흐름 속에 마치다의 견고함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그러나 격투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굳건하다. 마치다는 최근 미국의 언론매체인 데일리스타를 통해 “나는 언제나 타이틀매치를 위해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항상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시들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4월 락홀드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그는 2개월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른다. 마치다는 오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미놀 하드락 호텔 & 카지노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70(이하 UFN70)' 메인이벤트 미들급 매치에 출전한다. 상대는 쿠바 출신의 레슬러 요엘 로메로(38). 1999년 레슬링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이자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로메로는 지난 2009년 MMA 무대에 뛰어들었다.

MMA 통산 9승1패를 기록 중인 로메로는 UFC 미들급 6위에 올라있다. 4위인 마치다를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 그는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락홀드에게 패배한 마치다는 "이런 결과를 복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빠른 시일 안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로메로는 힘든 상대고 완벽한 선수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에서 싸우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경계했다.

마치다는 로메로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내가 로메로를 상대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나는 그의 스피드에 맞춰 훈련 했다. 카운터 공격을 차단할 준비도 되어 있다. 나는 그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련한 마치다와 5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로메로의 대결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마치다가 로메로에 패배할 경우 치명적인 2연패를 당하게 된다. 반면 로메로가 마치다의 벽을 넘지 못할 경우 상위랭커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늦춰진다.

UFC 미들급은 크리스 와이드먼(31, 미국)이 3차 방어전에 성공하며 장기집권을 준비하고 있다. 랭킹 1위인 락홀드는 챔피언벨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또한 '백전노장' 앤더슨 실바(40, 브라질)와 댄 헨더슨(45, 미국)도 미들급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른 체급과 마찬가지로 미들급은 쟁쟁한 고수들이 버티고 있다. 마치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래곤 스토리'가 플로리다에서 흥행할 수 있을까.

[사진] 료토 마치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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