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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커브' 주권, 인상적인 4이닝 소화

작성일: 2015.06.25 22:04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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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t 우완 주권이 신인답지 않은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kt 주권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5회초 수비부터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이닝은 그의 데뷔 후 1경기 최다 이닝 소화다. 투구수 71개 역시 마찬가지. 

우선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지만 아직 1군 등판 경기가 4차례뿐인 신인 선수. 지금까지 기록도 썩 좋지는 않았다. 4경기 5⅔이닝에서 7실점,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11.12였다. 가장 최근 등판은 21일 KIA전 선발 경기였는데, 당시 2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주권이 등판했을 때는 이미 점수가 1-8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마음 편하게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날씨는 또 달랐다. 경기 내내 내린 비가 마운드를 어지럽히면서 투수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끼쳤다. 악조건 속에서도 씩씩했다.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았다. 가장 빠른 공이라고 해도 140km 남짓, 오른손 투수임을 감안하면 느린 편이다. 그러나 이 느린 직구를 살릴 무기가 있었다. 바로 '슬로우 커브'였다. 주권은 6회 채은성, 김용의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초구부터 시속 110km를 밑도는 커브를 보여줬다.

이외에도 다양한 변화구(슬라이더, 포크볼)를 섞어가며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5회에는 1사 이후 박용택과 문선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정성훈과 루이스 히메네스를 범타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7회 유강남에게 '백스크린 강타' 홈런, 8회 채은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준 점은 아쉬웠지만 피하지 않고 타자와 싸워나간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kt가 왜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kt는 이날 LG에 4-10으로 졌다. 2연패. 이제 나머지 9개 구단과의 상대 전적이 모두 열세가 됐다.  

[사진] kt 주권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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