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롯데, 4연패에 불펜까지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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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나 했을까. 국가 대표 외야를 자랑하는, 올스타급 선수가 즐비한 타선이 4경기에서 타율 0.192에 그치리라고. 발전한 투수가 많아 옥석 고르기가 어려울 것 같았던 불펜에 확신을 줄 만한 선수가 손에 꼽힐 것이라고. 지금 롯데가 그렇다.
144경기 가운데 첫 4경기일 뿐이지만 28일 잠실 두산전은 유독 속이 쓰리다. 박진형을 소모하면서 다음 경기에서 손승락 앞을 지킬 선수가 애매해졌다.
박진형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2이닝 3탈삼진을 기록하며 셋업맨으로 기대를 모았다. 주 무기가 포크볼이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젊은 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탈삼진 3개가 이를 증명한다.
그런데 정규 시즌이 막을 올린 뒤 2경기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만들지 못했다. 먼저 24일 SK와 개막전에서는 5-6으로 리드를 빼앗긴 뒤 2사 1, 2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는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팀은 5-6에서 만회하지 못한 채 패했다.
28일 경기는 불운했다. 1⅔이닝 비자책 3실점이라는 기록이 대신 말한다. 선두 타자 오재일을 3루수 실책으로, 지미 파레디스는 야수 선택으로 내보냈다. 무난하게 4-3 리드를 지킬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어쨌든 상황은 벌어졌고 롯데 벤치는 박진형을 다시 신뢰했다.
하지만 박진형은 1사 2, 3루에서 허경민에게 역전 2타점 3루타, 최주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롯데 벤치는 그제야 움직였다. 박진형은 이미 38구를 던졌다. 배장호가 올라와 8회를 끝낸 뒤 점수는 4-6이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38구면 보통 이틀 연투를 시키지 않는 게 요즘 KBO 리그의 경향이다. 조원우 감독의 스타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29일 경기가 대승으로 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연패 탈출 시나리오겠지만 지금 방망이로는 장담하기 어렵다.
또 롯데는 첫 4경기에서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었다. 펠릭스 듀브론트 4이닝을 시작으로 윤성빈과 브룩스 레일리, 김원중이 딱 5이닝을 책임졌다. 시작부터 불펜 투구 이닝이 만만치 않았다. 우선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꿔야 할텐데 지는 경기를 하고도 불펜에 카드가 많지 않다.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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