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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7번 타자' 박경수, 달라진 kt 타선의 증거

작성일: 2018.04.03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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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박경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t wiz 주장 박경수는 지난해 팀 타선의 중심에 있었다.

박경수는 지난해 팀에서 중심 타선인 3~5번에 주로 나서면서 '해결사'를 맡았다. 워낙 팀 타선이 약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중심 타선에서 점수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15홈런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2할6푼2리로 떨어졌고, 팀이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며 함께 웃지 못했다.

올해는 팀이 바뀌었다. 지난해 중반 팀에 영입된 윤석민이 4번을 맡고 있고 대체 외국인 타자로 성공적인 경기력을 보여 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황재균이 해외파 FA로 합류했고 고졸 신인 강백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단숨에 타선이 강해졌다.

그 덕분에, 또는 때문에, 박경수의 타순은 7번으로 바뀌었다. 박경수는 지난달 27일 인천 SK전에서 2번 타자로 한 번 출장한 것을 빼곤 2일 현재 시즌 7경기에 7번 타자로 나왔다. 지난달 24일 광주에서 열린 개막전 당시 김진욱 kt 감독은 달라진 타선에 대한 만족감을 밝하며 "우리 캡틴이 7번까지 밀렸다"고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박경수 역시 기쁜 마음으로 7번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7번이라고 해서 전혀 아쉽지 않다. 그만큼 우리 팀이 강해졌다는 것 아닌가. 오히려 지난해에는 타석에서 나라도 뭔가 보여 줘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올해는 앞에서 잘해 주니까 부담이 없다"며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초반에 점수를 많이 주면 '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점수를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어떤 타순에 누가 들어가든 이제는 자신의 할 일만 다하면 된다. 7번이라고 해서 하위 타순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앞 타자들에게 견제가 몰리면 그 뒤에서 내가 해 주면 된다"고 밝혔다.

박경수의 말대로 kt는 지난달 31일 수원 두산전에서 0-8의 열세를 20-8 대승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2일 현재 팀 타율(.321), 팀 홈런(20개), 팀 OPS(0.941)가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박경수 역시 8경기에서 3홈런 6타점 타율 3할8푼7리 장타율 7할1푼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제는 부담을 나눠 진 kt 타자들이 초반에 얻은 자신감으로 높아진 화력을 시즌 내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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