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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최악투' 듀브론트, 문득 떠오른 연습경기 제구 난조

작성일: 2018.04.07 13:48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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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불펜 투구를 하는 듀브론트.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롯데 새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가 잇단 실망스런 투구로 팀에 힘은커녕 부담이 되고 있다.

듀브론트는 6일 사직 LG전에서 2.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비롯해 3경기서 2패 평균 자책점 11.37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세 경기 모두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기에 실망은 더욱 컸다.

이 즈음에서 돌아보게 되는 것은 그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 경기 등판 결과다. 당시 상대했던 박용택의 의미심장한 평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듀브론트는 지난달 5일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1.2이닝만에 3실점하고 강판됐다. 

결과보다 내용이 좋지 못했다. 제구가 흔들렸고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도 보여 주지 못했다.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 타자 안익훈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한 장면이 가장 안 좋았다. 승부구가 대부분 타자의 배트에 걸리며 투구수가 늘어났다.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결국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성 내야 안타가 나오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실책성 플레이가 나온 뒤 투구도 좋지 못했다.  

다음 타자 양석환에게도 투구수가 6개나 됐다. 양석환 역시 파울을 3개나 만들 만큼 듀브론트의 공을 잘 쫓아갔다.

이후엔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와 패스트볼이 잇달아 나오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김현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째를 뺏겼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용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둘 모두 볼 카운트가 1B-2S로 유리한 상황을 맞고도 볼넷과 안타를 맞았다.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확실한 결정구를 보여 주지 못했다. 이후 강승호를 병살로 솎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결과보다 내용이 안 좋은 투구였다.

당시 볼넷을 얻은 박용택은 몸쪽으로 바짝 붙어 들어오는 공이 많았다. 몸을 활처럼 휘어 피해야 했을 만큼 바짝 붙은 공이었다.

경기 후 박용택은 "제구가 안 좋은 건지 의도가 있는 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LG를 대표하는 타자다. 몸쪽으로 바짝 붙는 공이 있다는 걸 알려 주려고 일부러 첫 대결에서 그런 공을 던졌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박용택은 "처음 상대하는 타자에게 몸쪽이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건 의미 있는 작업이다. 다음 번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내게도 그런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볼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저 제구가 안되는 것이었다면 듀브론트에 대한 당시의 호평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용택은 "오늘 경기는 바람도 많이 불고 운동장 환경도 썩 좋지 않았다. 그런 영향을 받았을 수는 있다. 그런 문제에 영향을 받는 투수라면 적응에 시간이 좀 걸릴 수는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정규 시즌이 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박용택의 말대로 되고 있다. 듀브론트는 확실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는 달라진 투구가 가능해질까. 모든 것은 듀브론트에게 달렸다. 그리고 그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은 롯데는 더욱 절실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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