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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듀브론트 첫 승, 나종덕도 한 뼘 더 자랐다

작성일: 2018.05.02 10: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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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나종덕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 왼손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는 1일 사직 KIA전에서 첫 승을 거두기까지 여러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나원탁에서 나종덕으로, 김사훈에서 다시 나종덕으로 파트너가 바뀌었다. 듀브론트는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인정하며 "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7번째 경기에서 처음 나온 무실점 기록.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하지 않는 동안 배터리를 이룬 포수는 나종덕이었다. 듀브론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겠지만 나종덕에게도 깊이 남을 하루였다. 1일 KIA전을 4-0 승리로 마친 뒤 나종덕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시작부터 위기였지만 정면 승부로 넘겼다. 듀브론트는 1회 1사 2루에서 김주찬과 최형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장면이 백미였다. 결정구는 모두 패스트볼. 대신 코스를 활용했다. 정확히는 코스가 좋았다. 김주찬에게는 높은 공을, 최형우에게는 낮은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나종덕은 "경기 전 운영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타자의 특성보다도 당일 투수의 좋은 공을 찾아서 사인을 내려고 했다. 높은 공(김주찬 타석)은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구위가 그만큼 좋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듀브론트의 구위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핑계가 될 수는 없겠지만 날씨 영향으로 컨디션이 늦게 올라왔던 것 같다. 오늘은 구위가 좋았다.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돌아보면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5회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식에게 던진 초구도 볼이 됐다. 듀브론트는 로진백을 던지며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직 두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 시점이라 여기서 흔들리면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었다. 

나종덕은 "외국인 투수들은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 사실 흥분한 투수를 제가 진정시키지 못했는데 듀브론트가 스스로 잘 참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공격에서도 작지만 큰 몫을 했다. 나종덕은 5회 1사 후 행운의 안타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안타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연결을 했다는 점에 만족한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공격에서도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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