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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스타터는 그만, 두산 오재일의 '뜨거운 5월'

작성일: 2018.05.10 13: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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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양의지(왼쪽)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오재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더 내려갈 일은 없겠지."

오재일(32,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한동안 무거웠을 때 김태형 두산 감독이 한 말이다. 오재일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270 9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3월 타율 0.167, 4월 타율 0.257에 그치면서 타격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 

김 감독은 오재일이 언제쯤 타격 컨디션을 찾을지 묻자 "좋아질 일만 남은 거 같다. 지금보다 더 내려갈 일은 없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오재일은 스프링캠프 때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캠프 당시 "늘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는 편이어서 올해는 캠프를 시즌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올해는 시범경기가 적어서 스프링캠프부터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실전 모드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오재일은 계획대로 몸을 만들면서 캠프 MVP에 해당하는 '미스터 미야자키'로 선정됐다.

정작 시즌을 시작하니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5번 타자 양의지 뒤에 6번 타자로 나서면서 부진이 더 크게 느껴졌다. 양의지는 37경기를 치르는 동안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오재일을 8번 타순으로 내리거나 선발 라인업에서 빼면서 부담을 떨치고 감을 찾기 기대했다. 

5월 들어 반등을 시작했다. 오재일은 이달 7경기에 나서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은 0.786에 이른다. 후반기 들어서야 감을 찾기 시작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2개월 정도 반등 시기를 앞당겼다. 캠프 때 계획이 지켜진 셈이다.

어렵게 되찾은 감을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 오재일은 시즌을 앞두고 올해는 기복 없이 꾸준하게 야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아울러 올해는 지난해보다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르는 상황에서 오재일의 반등은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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