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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 선봉' 오재일-허경민, '오랜 기다림' 결실 얻을까

작성일: 2015.07.24 06:0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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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그라운드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두 선수가 빛났다. 오재일(29)과 허경민(25)이 두산 베어스 특유의 뒷심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1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오재일은 4타수 2안타(1홈런) 2삼진 2득점 1타점, 허경민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막판 추격전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오재일이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7회까지 상대 선발 메릴 켈리에게 안타 3개를 뺏어내는 데 그치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답답한 공격이 지속되던 찰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일이 바뀐 투수 문광은의 3구째 포크볼(시속 129km)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2일 채병용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때려낸 데 이어 이틀 연속 터진 홈런포였다. 오재일이 침묵을 깬 이후 두산은 김현수와 로메로의 적시타를 묶어 8회에 2점을 더 뽑아냈다.

9회에는 허경민이 나섰다. 2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손꼽히는 정우람이었다. 허경민은 볼카운트 1-2로 몰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6 턱밑까지 추격하는 적시타였다. 역전 주자로 나선 허경민은 마지막 타자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SK와 3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허경민은 13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21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2012년 이성열(현 한화)과 트레이드된 오재일은 꾸준히 두산의 한 방 갈증을 해결해줄 선수로 거론됐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 시리즈 2차전에서는 '끝판 대장'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꾸준함이 발목을 잡았다. 오재일은 2005년 데뷔 이래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시즌이 없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2년 기록한 8홈런이다. 아울러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도 전무하다. 올 시즌 오재일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출루율 0.344 장타율 0.525 3홈런을 기록했다. 앞으로 타석에서 꾸준한 정도가 오재일의 출전 시간을 결정할 공산이 크다.

허경민은 그라운드에 서면 늘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오재원, 손시헌(현 NC), 김재호, 이원석(현 상무)의 그늘에 가려 일찍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타격 능력은 다소 아쉬웠으나 내야 어디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수비력을 뽐냈다. 올 시즌에는 타격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매월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선발 출전 횟수를 늘려나갔다. 매 경기 알토란같은 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맹활약한 허경민은 입단 7년 만에 주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사진1] 오재일 ⓒ 두산 베어스

[사진2] 허경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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