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임훈, '외야수 부족' LG에게 필요했던 카드

작성일: 2015.07.25 06: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LG에게 잠실구장은 '이중고'를 안겼다. 공격에서는 홈런이 나오지 않아서 애가 탔고, 수비에서는 외야수로 전업한 선수들의 아직은 부족한 수비력이 아쉬웠다. 공격에서의 숙제는 당장 풀기 어려운 일, 먼저 수비 문제를 트레이드로 해결하려 한다.

24일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KBO리그 첫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좌완 신재웅(33), 정의윤(29), 우완 신동훈(21)이 SK로 가고 좌완 진해수(29), 좌타 외야수 임훈(30), 우완 여건욱(29)이 LG로 간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 중에서는 임훈이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임훈은 통산 타율 0.266을 기록하고 있지만 타격에서 기복이 있었다.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2012시즌 타율 0.26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는데 이듬해인 2013시즌에는 40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쳤다. 또 지난 시즌은 90경기에서 타율 0.314로 뛰어올랐다가 올해 다시 0.217로 부진하다. 다만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LG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내야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을 외야수로 전향시켰다. 캠프를 마칠 때 유지현 수비코치의 평가는 "기대보다는 괜찮다"는 것. 주어진 시간에 비해 성과가 좋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실전은 또 달랐다. 지난해와 올해 수비 효율(DER)을 비교해 보면 LG가 kt를 제외한 기존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0.667에서 올해 0.648로 하락했다(표는 전반기 기준). 내야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문제였다면 외야에서는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의 수비력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수비 좋은 전문 외야수'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현재 LG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외야수는 이병규(7), 이진영, 박용택, 문선재, 안익훈, 서상우까지 모두 6명이다. 이 가운데 서상우는 포수 출신, 문선재는 내야수 출신이다. 캠프 단계에서 문선재, 김용의에게 외야 수비를 준비하게 한 판단은 좋았지만 아직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그럴 만한 시간도 없었다.

외야수 위치별로 보면 '전문 외야수'의 필요성이 더 크게 느껴진다. 보통 수비범위가 가장 넓고, 판단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맡기 마련인 중견수자리에 모두 7명이 투입됐다. 박용택이 336⅔이닝을 중견수(좌익수 157⅓이닝)로 나왔는데 보통 '주전'이라 부를 만한 선수들이 이미 500이닝을 넘긴 것과 대조되는 기록이다.

우익수 최다 이닝은 이진영으로 307⅔이닝, 좌익수 최다 이닝은 이병규로 468이닝이다. 부상과 부진 등 여러 이유로 붙박이 주전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만큼 임훈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해볼 수 있다. 물론 임훈에게는 문학구장(좌우 95m, 중앙 120m)보다 넓은 잠실구장(좌우 100m, 중앙 125m)에서 전보다 많은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사진] LG 유니폼을 입게 된 임훈 ⓒ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