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맥도날드는 '도전하는 삶'이 즐겁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벨라토르 웰터급 챔피언 로리 맥도날드(28, 캐나다)가 '두 체급 병행'에 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우려보단 기대감이 더 크다고 유쾌하게 자기 생각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벨라토르 205에서 미들급 챔피언 게가드 무사시(32, 네덜란드)와 '슈퍼 파이트'를 치른다. 미들급 타이틀이 걸린 경기. 그는 무사시를 잡고 두 체급 석권 꿈을 이루겠다며 인터뷰 내내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UFC에서 웰터급으로만 활동했다. 이전 KOTC 시절엔 라이트급에서 주로 경기를 치렀다. 무사시와 타이틀전은 사실상 첫 미들급 나들이.

맥도날드는 5일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거대한 도전이다. (이런 도전이) 나를 정말 흥분하게 만든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냥 성격인 거 같다. (난도가 높은 목표에 도전하는) 상황이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건 내 성격은 때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쪽에 가깝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반걸음이라도 앞을 향해 딛는 (이 같은) 도전을 꾸준히 추진하겠다. 그렇게 쌓아가면 내 커리어가 (다른 파이터보다) 특별해질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애어른이다. 20대 청년이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당장 6개월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는가. 모른다. 반년 후에 내가 길거리에 나앉아 있을 수도 있다. 삶이란 게 그런 것 같다.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걸어가는 여행. (UFC에서) 벨라토르로 이적한 것도 그런 가치관에서 나온 것"라고 강조했다.

평소 체중 얘기도 언급했다. 미들급 타이틀전 수락이 단순히 도전을 선호하는 성격에서 비롯된 결심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체중이 계속 불었다. 좋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근육을 키우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전문적으로 하다보니 평소 체중도 늘어났다. 미들급 체중인 195파운드(88kg)가 그리 멀지 않다.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무게"라고 설명했다.

'무사시 분석'을 진행 중이다. 무사시는 한때 라이트헤비급으로도 활동했을 만큼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미들급 파이터. 8살 때부터 유도를, MMA 입문 직전엔 킥복싱을 수련해 타격과 그라운드, 고루 균형 잡힌 파이팅을 구사한다.

맥도날드도 그 점을 경계했다. 그는 "밸런스가 좋은 선수다. 무사시는 좋은 신체조건과 힘을 타고난 파이터인데, 테크닉까지 훌륭하다. 전략 세우기가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간 내가 기술을 갖춘 큰 선수들(bigger skilled guys)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왔다. 상성이 나쁘지 않다. 가장 고무적인 건 내 안의 변화다. 이상하리만치 최근 (싸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냥 지금 이 두려움 없는 상태를 케이지 안에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무사시와 대결도 흐름대로 치를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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