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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1000경기' 김원섭의 화끈 자축

작성일: 2015.07.28 21:44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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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스스로 자신의 기념비적 경기에서 '꽃'이 되었다. 뛰어난 자기관리로 선수생활을 이어간. 화려하지 않아도 제 몫을 하는 남자. '명품다리' 김원섭(37, KIA 타이거즈)는 누가 뭐래도 28일 최고 주인공이었다.

김원섭은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회 김호령의 대타로 교체 투입된 뒤 9회말 3-3으로 맞선 1사 1,2루에서 상대 마무리 정우람의 4구 째를 제대로 당겼다. 우측 담장을 향해 크게 솟은 타구는 이날 경기 6-3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 스리런. 9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백용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김원섭의 끝내기포로 6-3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은 김원섭에게 의미있는 날. 데뷔 이래 통산 1000경기 째 출장이기 때문이다. 2001년 두산에 입단했으나 어깨 부상 전력 등으로 인해 본래 포지션인 내야가 아닌 외야로 전향한 뒤 2003년 5월 이동수와 트레이드되었던 김원섭은 만성 간염으로 인해 선수 생활의 위기까지 맞았다. 일반인조차도 쉽게 피로를 느끼는, 특히 한여름 무더위에 취약한 질병인 만큼 프로 스포츠 선수로서도 생존이 불투명해보였다.

그러나 선수 본인의 뛰어난 자기관리와 간호사 출신인 아내의 내조 덕택에 위기를 넘겼고 지금도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활동량을 보여줄 수 있는 베테랑. 28일 경기는 대타 출장과 함께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뜻 깊은 날. 김원섭은 스스로 경기의 주인공으로 자리하며 자신의 귀중한 기록을 자축하고 팀 승리도 이끌었다.

선수 본인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싫어한다. 과거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이야기를 나눴을 당시. 김원섭은 “누구나 열심히 한다. 그리고 프로 선수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하는 것이 우선이다. 질병을 겪고 있다고 핸디캡을 적용받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프로는 실력이다”라며 프로 선수로서 미덕을 강조했다.

33년 역사의 프로야구에서 역대 120번째 1000경기 출장. 오랫동안 소속팀에서 제 가치를 발휘했다는 증거물이다. 더욱이 김원섭의 프로 커리어 대부분은 KIA에서 이뤄졌다. 제2의 고향 같은 곳. 자신에게 많은 경기 출장 기회를 부여했던 곳에서 김원섭은 '감사의 자축포'를 쏘아올렸다.

[사진] 김원섭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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