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완패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재대결에 앞서 다른 상대와 붙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매일 아침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싸움에선 내가 이겼다

코너 맥그리거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경기를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스포츠적인 관점으로 볼 때 1라운드는 하빕이 가져갔다. 날 펜스로 몰고 톱포지션을 꾸준히 유지했다. 하지만 '싸움의 관점'에서 보면 1라운드는 내 것이었다. 실제 타격을 가했고 공격 적극성에서 내가 위였다"고 말했다. 인정?

하빕 타격 얕봤다가

코너 맥그리거는 2라운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허용한 타격은 방심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내가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또 스탠딩 상황에서 하빕을 얕잡아보지 않았다면 지금쯤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하빕 타격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면밀히 준비하지도 않았다. 오직 '레슬러 하빕' '그래플러 하빕'에만 신경을 쏟고 대비했다. (그게 패인이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하빕 재대결 아니어도

코너 맥그리거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바로 재대결하지 못해도 돌아올 것이라고 팬들에게 말했다. "난 그 같은 싸움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 다시 높은 확신을 가지고 돌아올 거다. 이번에는 치열한 준비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뒤 재대결하고 싶다. 지금 당장 재대결이 이뤄지지 않아도 상관없다. 난 제대로 줄을 서서 다음 상대를 만날 것이다. 곧 보자, 내 팬들아. 난 너희 모두를 사랑한다"고 했다.

맥그리거의 용기?

코너 맥그리거의 코치 존 카바나도 맞장구쳤다. "성공은 영원하지 않고 실패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 실패를 가능성으로 바꾸는 맥그리거만의 그림이 있다. 받아들이고 배운다. 그리고 다시 시도한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몸이 얼어붙지만, 성공은 실패를 회피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따라온다"고 말했다.

맥그리거 vs 디아즈 3

베팅 사이트 오즈샤크는 코너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 배당률로 예측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파이터를 네이트 디아즈로 봤다. 그다음이 토니 퍼거슨. 배당률을 디아즈 +150, 퍼거슨 +200,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250, 앤더슨 실바 +800, 조르주 생피에르 +2000, 플로이드 메이웨더 +5000으로 잡았다.

비즈니스 관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가 되돌아본 UFC 229 패배에 대해 댓글 한 마디로 짧게 반응했다. "이건 비즈니스일 뿐이야(It’s only business)."

가자 주류 백화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는 코너 맥그리거에게 날이 선 답장을 보냈다. "하빕은 지금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바쁘다. 너 따위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내가 연약한 영혼에게 답하겠다. 핑계를 찾는 그의 팀과 함께 말이다. 1라운드 넌 레슬링에서 압도당했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중략) 3라운드에 '이건 비즈니스일 뿐이야'라고 말한 건 경기 중 백기를 든 것과 같다. 4라운드 하빕은 자비심을 갖기로 했다. 초크도 아니고 넥크랭크로 네가 탭 머신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 넌 방어하지 않고 두 팔을 바닥에 내려놨다. 이미 탭 칠 준비를 하고 있더라. 우리에게 1억 달러를 만들어 주지 못하면 재대결은 없으니 다른 상대와 싸워라. 가서 술이나 팔아라"고 말했다.

▲ 아르템 로보프가 UFC 파이트 나이트 138이 열리는 캐나다 멍크턴에 23일 도착했다. 호텔 키를 받기 전 포스터에 사인을 하고 있는 사진. 로보프는 오는 28일 마이클 존슨과 대결한다.

치킨이 발단

아르템 로보프는 팀 동료 코너 맥그리거가 어떻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반감을 갖게 됐는지 설명했다. "'치킨(겁쟁이)'은 러시아에서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다. 하빕은 그걸 알았다. 나도 그 단어에 의미를 알았다. 똑같이 반격해야 했다. 거친 표현이었지만 사실을 말했다. 하빕은 여러 번 경기를 앞두고 빠졌다. 그런 그가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맥그리거를 치킨이라고 욕할 수 있냐고 반응했다"고 밝혔다. 그다음 둘은 호텔 복도에서 만났고 하빕이 로보프를 위협했다. 그 장면을 영상으로 본 맥그리거는 더블린에서 뉴욕으로 날아와 버스를 습격했다. 닭 한 마리가 둘을 이렇게 만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화난 사람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7일 UFC 229 메인이벤트가 끝나고 벌어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코너 맥그리거의 폭력 사태를 보고 얼굴이 붉어졌다. "내 20년 경력을 쏟아부은 거였는데. 그런 장면은 보고 싶지 않았다. 화가 났다. 이건 종합격투기 비즈니스다. 난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화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러시아복싱협회 관계자를 만났다.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경기를 의논하기 위해서"란다. "역사적인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10만 관중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주경기장이었다. "우리 아버지가 내 코너에 있을 것이다. 비자가 필요 없으니까. 팬들에게 묻고 싶다. 날 믿는가? 메이웨더가 날 KO로 쓰러뜨릴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인스타그램에 썼다. 진지한 건가.

WWE 연기 연습

브록 레스너가 또다시 옥타곤에 올라 다니엘 코미어를 밀칠지 모른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다음 달 4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230에 레스너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확정은 아니지만, 그가 뉴욕에서 '싸우러 왔다'고 말해도 놀라지 않겠다. 레스너의 경기를 조만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릭 루이스를 맞아 타이틀전을 펼치는 코미어, 또 WWE식 연기 준비할까?

라마스 vs 엘킨스

리카르도 라마스와 대런 엘킨스의 페더급 경기가 다음 달 1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0 코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최근 라마스 2연패, 엘킨스 1패 중.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닐 매그니와 산티아고 폰지니비오의 웰터급 경기다.

보충제 조사할 동안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결백을 주장한 션 오말리가 이참에 수술대에 오른다. 미국반도핑기구가 오말리가 복용하던 보충제를 검사할 동안 오른쪽 엉덩이 수술을 받기로 했다. "4개월 동안 매트를 떠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말리도 결국엔 '오염된 보충제'구나!

존스 스토리

볼칸 오즈데미르는 오는 12월 30일 UFC 232에서 존 존스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 "다니엘 코미어가 안 됐다. 존스가 돌아올 수 있게 됐으니 타이틀전 기회를 받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존스의 복귀 과정(the story)이 흥미롭진 않다. 돈 주고 사지 않겠다. 반면 그가 돌아와서 기쁘기도 하다. 왜냐면 그와 맞붙는 그림을 그려 왔거든"이라고 말했다. 오즈데미르가 존스와 만나려면 일단 오는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8에서 앤서니 스미스를 꺾어야 한다.

▲ 코너 맥그리거가 선물한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 티켓. 소방관들은 그 선물을 다시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린아이들에게 선물했다. 맥그리거는 이 소식을 듣고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웰터급와 미들급 사이

대런 틸은 미들급으로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면서 주저하고 있다. "미들급 전향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코치의 조언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장님에게 고함

시자라 유뱅크스는 다음 달 4일 UFC 230에서 발렌티나 셰브첸코와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이 추진되다가 갑자기 취소됐다. 하늘을 날다가 추락하는 기분이었을 듯. 유뱅크스는 소식을 듣고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통화하면서 화가 나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화이트 대표에게 소리쳤다. 절규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유뱅크스는 UFC 230에서 록산느 모다페리와 대결한다.

옥타곤 인터뷰 기대해

시자라 유뱅크스의 화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만 향한 게 아니다. 발렌티나 셰브첸코와 타이틀전 소식이 퍼졌을 때 "내가 UFC 해설자인데, 유뱅크스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한 조 로건에게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로건은 날 안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됐다. 날 무시하는 처사라고 느꼈다. 언젠가 그가 옥타곤 위에서 날 인터뷰할 것이다. 그에게 내 기분을 정확하게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보그 예찬

크리스 사이보그와 스파링 훈련을 해 본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오는 12월 30일 UFC 232에서 사이보그가 아만다 누네스를 쉽게 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라운드 끝까지 안 갈 거다. 일찍 사이보그가 끝낼 것"이라고 했다.

마음만은 2차전

UFC 230에서 부상으로 빠진 루크 락홀드를 대신해 크리스 와이드먼과 맞붙게 된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는 "처음 만나지만 재대결하는 마음으로 와이드먼과 싸울 것이다. 와이드먼은 이미 여러 브라질 파이터들을 꺾었다. 1차전을 졌다고 생각하겠다. 난 같은 상대에게 두 번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와이드먼은 앤더슨 실바, 료토 마치다, 데미안 마이아, 비토 벨포트 등 브라질 레전드 파이터들에게 승리했다.

놀아도 돼요?

지미 리베라의 노크는 계속된다. 트위터에 "이봐요. 가브란트 부인, 저 코디랑 밖에서 놀아도 돼요?"라고 썼다.

거너 넬슨의 컴백

거너 넬슨과 알렉스 올리베이라가 오는 12월 9일 UFC 231에서 대결할 전망이라고 한다.

▲ 오는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 연말 이벤트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호리구치 교지의 출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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