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보물, 더피와 헤스턴

작성일: 2015.08.08 06:25 박민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마르지 않는 팜을 보유한 구단이다2013년 10(이하 한국 시간), NLCS 당시 세인트루이스의 로스터에는 자체 육성한 선수가 25명 가운데 17명으로 그 비율이 무려 68%에 달했다선수 이적이 빈번한 메이저리그에서 이러한 비율은 상당히 높은 수치이며 세인트루이스가 그만큼 선수들을 잘 키워 낸다는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 자체 육성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17).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많은 자체 육성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 있으니 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로스터를 기준으로 세인트루이스와 캔자스시티(13)에 이어 자체 육성 선수가 가장 많은 구단(12)이었지만 드래프트를 거쳐 발굴한 선수는 그 가운데 11명으로 이는 세인트루이스(15)에 이어 가장 많았다. 

2010년 이후 짝수 해마다 우승을 거둬 짝수의 기적이라는 별명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우연치 않게도 그해마다 첫 풀 타임을 치르거나 새롭게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왔다2010년에는 버스터 포지와 매디슨 범가너가 첫 풀 타임을 치러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 2012년에는 브랜든 크로포드와 브랜든 벨트가 메이저리그 첫 풀 타임을 뛰었다. 또한 지난해 등장한 조 패닉은 2루수 포지션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샌프란시스코에 마른 땅의 단비같은 존재가 됐다. 그리고 올 시즌짝수 해가 아닌데도 맷 더피와 크리스 헤스턴, 두 명의 루키가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보물로 떠오르며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보배들(fWAR/bWAR)

2010: 버스터 포지(4.0/3.9), 매디슨 범가너(1.7/2.7)

2012: 브랜든 크로포드(2.0/2.4), 브랜든 벨트(1.7/2.8)

2014: 조 패닉(1.6/1.1)

2015: 맷 더피(3.4/3.6), 크리스 헤스턴(2.1/1.6) *시즌 진행

더피는 캘리포니아 롱비치 출신으로 에반 롱고리아, 트로이 툴로위츠키, 제러드 위버 등이 졸업한 것으로 유명한 롱비치주립대가 모교이다. 그러나 더피는 그의 선배들과는 달리 대학 시절, 타격이 그리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대학 시절 통산 타율이 0.260(300타수 78안타)에 불과하며 타격에서 돋보이지 못했던 더피는 결코 주목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더피의 수비와 운동 능력을 알아본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우팅 디렉터인 존 바는 그를 18라운드에 지명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은 더피는 드래프트에 지명된 이듬해인 2013, 상위 싱글 A에서 .303/.389/.443/.832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더블 A 리치몬드 플라잉 스쿼럴스 소속으로 97경기 동안 .332/.398/.444/.842의 타격 라인과 함께 24개의 2루타를 터뜨렸고 그 결과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샌프란시스코 유망주 9위에 오르며 가치를 인정 받기도 했다.

‘SB네이션에 따르면 더피는 대학 시절과 2012년 하위 싱글 A 당시에도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으며 공을 맞춰 내는 능력과 함께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고 볼넷을 골라 낼 수 있는 선구안을 갖추고 있었다. 다만 그가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던 것은 신체적으로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2013년을 시작으로 더피가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신체적으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더피는 이번 시즌 초반 케이시 맥기에게 밀려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었다. 지난해 1221,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로부터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던 맥기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그가 주전 3루수 자리를 맡아 좋은 활약을 펼쳐 주길 바랐지만 그가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뛴 49경기 동안 기록한 성적은 .213/.275/.299로 매우 나빴다. 더피는 주전 3루수로 본격적으로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한 523일 이후부터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피의 성적 변화

29경기 : .284/.319/.364/.683 1홈런 16타점

66경기 : .318/.355/.498/.853 8홈런 35타점


캘리포니아와는 정반대에 있는 플로리다 팜 베이 출신인 헤스턴은 2007년과 2008, 각각 미네소타 트윈스(47라운드)와 워싱턴 내셔널스(29라운드) 지명을 받지만 거절하고 만다. 2년 연속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한 헤스턴은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에 진학한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지역 스카우트인 팻 포르투갈의 눈에 띄어 2009년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 지명돼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다(한편 헤스턴은 2007년 당시 세미놀 커뮤니티 단과대학 소속이었는데 그의 동창으로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디 고든이 있다).

2011, 상위 싱글 A에서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5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헤스턴은 이듬해 곧바로 더블 A로 승격된다. 25경기에 선발 등판한 헤스턴은 148.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4135탈삼진을 기록했고 BA가 선정한 샌프란시스코 팀 내 유망주 17위에 오르며 가치를 인정 받기도 했다. 2013, 트리플 A로 승격된 헤스턴은 타고투저로 악명 높은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서 평균자책점 5.38(108.2이닝 70자책점)의 부진을 겪기도 했으나 곧바로 이듬해 12승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헤스턴은 싱커 구사율이 58.8%에 달하며 헥터 산티아고(1,263)에 이어 싱커를 가장 많이 구사하는 투수다(1,148). 헤스턴의 싱커는 내셔널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올 시즌 싱커의 구종 가치가 가장 높은 투수는 바로 헤스턴이다.

올 시즌 싱커 구종 가치 순위

1. 크리스 헤스턴 : 14.3

2. A.J 버넷 : 9.7

3. 헥터 산티아고 : 9.5

4. 제이크 아리에타 : 7.7

5. 마이크 리크 : 6.6

지난 610,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노히터를 달성하기도 한 헤스턴은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크 리크를 제외하면 현재 샌프란시스코 선발진 가운데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선수는 매디슨 범가너와 헤스턴 뿐이며 또한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 또한 범가너와 헤스턴 뿐이다팀 헛슨과 팀 린스컴이 부진을 겪다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상황에서 헤스턴은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인 것이다.

최근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작 피더슨(23·LA 다저스)과 크리스 브라이언트(23·시카고 컵스)에 강정호와 노아 신더가드(22·뉴욕 메츠) 그리고 더피가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7월 한 달 동안 .379/.443/.621/1.064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면서 ‘7월의 신인에 선정됐으며 신더가드는 루키 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2.5 fWAR을 기록하고 있다. 더피 또한 내셔널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신인들 중 브라이언트(3.6 fWAR)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3.4 fWAR을 기록하고 있다. 더피는 피더슨과 브라이언트의 신인왕 수상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은 더 이상 피더슨과 브라이언트의 양자 대결이 아니다.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베이스볼 서번트

[사진 1] 맷 더피 ⓒ Gettyimages

[사진 2] 크리스 헤스턴 ⓒ Gettyimage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