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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TALK] '생애 첫 A대표 선발' 이유현, 발탁 찰나-그후 7시간

작성일: 2018.11.06 12: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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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U-20 월드컵 당시 이유현의 프로필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유현(21, 전남 드래곤즈)은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이후 한동안 대표 팀과 멀어졌다. 정정용 U-22 임시 감독의 소집 땐 어깨 부상으로 낙마했고, 김학범 아시안게임 대표 팀 감독의 부름엔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한동안 대표 팀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그에게 A대표 팀 소집이라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유현은 대표 팀 명단 발표 시간 오전 10시 당시 잠을 자고 있었고, 잠시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하려다가 자신에게 쏟아진 문자와 전화에 적잖이 놀랐다. "이게 뭔가 싶었다." 

연령별 대표 팀 소집이 전부이고, 현재 소속 팀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1 무대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지만 급작스럽게 A대표 팀에 선발된 이유현의 핸드폰을 급습해 연락했다. 오후 훈련이 끝나고 연락이 가능하다는 전남 홍보 팀의 설명에 5일 오후 5시 이유현과 연락이 닿았다. 

이유현은 5일 당일 처음 대표 팀 발탁 소식을 듣고 인터뷰에 응한 선수라기엔 너무나 능숙하고, 명확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벤투호'을 향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전 10시: 이유현, 대표 팀 발탁 소식에 '깜놀'

"아침에 낮잠 자고 있었는데, 잠에서 깨서 핸드폰을 봤는데 전화랑 문자가 많이 와 있었다. '대표 팀 축하한다'고 왔다. 잠 깬 지 얼마 안 되서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이게 뭔가 싶었다.' 그래서 카톡 내용 자세히 보니 'A대표 팀이 됐다'고 해서 인터넷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 

가장 축하는 많이 해주신 건 가족인데, (한)찬희나 (이)상헌이나 U-20 대표 팀했던 선수들이 가장 축하를 많이 해줬다. 찬희랑 상헌이가 가서도 '형이 잘해서 자기들 자리 마련해 놓으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대표 팀은 분위기 적응도 중요하다는데…필승 '인싸' 전략은? 

"대학교 동기 (나)상호가 있고, 잠시나마 아시안게임 훈련소집 때 봤던 (김)문환이 형이나, (황)인범이도 있다. 빠른년생이어서 고3 K리그 유스 고등챌린지 때 (황)희찬이도 얼굴을 봐서 안면이 있는 사람이 여럿 있다. (김)정민도 U-20 월드컵 앞선 소집으로 안면이 있다. 형들하고는 첫 대면 해서 어려움은 있을 것 같다. 가장 친한 건 상호와 정민인데…걔네도 최초 발탁이어서…(스스로) 녹아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NFC 소집 때 '아이돌 이유현'으로 불린다. 기대된다.

"저는 그런 거(축구 외적인 것)로 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평소에 입는 대로 갔다. 그게 이슈가 될 줄은 몰랐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대표 팀 입소 때도 평소 있는 옷 입고 갈 생각이다. (Q.이유현은 원래 패션 센스가 좋다고 이해하면 되나?) 원래 옷을 좋아하고 보는 것, 입는 것, 좋아한다. 취미기도 하다. 친누나 친형이 옷을 잘 입으셔서 영향이 컸다. 개성이 뚜렷하다. 어릴 때부터 친형이랑 누나가 '이거 입으라 이거 입으라' 해서 저도 모르게 관심이 가게 됐다."

▲ 풀백이지만,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멋드러진 프리킥 득점을 선보인 이유현 ⓒ대한축구협회

'오른쪽 풀백' 이유현은, 이용과 김문환과 경쟁해야 한다

"팀에서 전술상 저를 윙으로 많이 기용하시면서 '이런 걸 해줬으면 좋겠다' 미션을 주셨다. 그래서 올 시즌 윙으로 많이 뛰었다. 원래는 사이드백이니, 윙을 보면서도 백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고 영상도 많이 보고, 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벤투 감독님께서 요구하는 걸 잘 이행해 제 것으로 만들어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다. 이용 형은 다들 아시다시피 크로스가 좋고, 문환이 형은 기동력이 좋다. 저도 사이드백이니 크로스나 기동력은 저도 앞으로 발전해야 한다. 수비수지만, 슈팅으로 득점도 많고, 프리킥으로도 간간히 득점한다. 곰곰이 제 장점을 생각해 보진 않았지만, 지금은 다방면으로 발전하는 게 목표다."(이유현은 웨이트트레이닝 중독자다. 몸이 좋고, 양발을 잘 쓰며 프리킥 능력도 좋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평소 호날두와 필립 람을 존경한다고 한다. )

풀백도 서고, 윙어도 가능하다. 대표 팀에서 공격 풀백으로 가치가 있을 거 같다.

"풀백은 오버래핑 때도 그렇고 앞을 내다보면 된다. 하지만 윙은 상대 문전을 등지고 축구를 한다는 게 어려웠다. 그리고 일단 상대 깊숙한 지역 안이든 밖이든 타임이 맞으면 쇄도해야 한다. 상대의 바디 포지션이 어떤지에 따라 내가 어떻게 하고 그런 게 결정된다. 윙어는 확실히 모험적으로 저돌적으로 뛰어야 한다. 결론은 어렵다. 일단은 가서 벤투 감독님께서 사이드백에게 요구하는 걸 캐치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하는 것처럼 하는 건 아니고 제로베이스로 제가 받아들여서 그 틀 안에서 제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게 맞다. 감독님마다 지향하는 철학이 다르다. 벤투 감독께서 원하는 걸 아직 모른다." 

실례가 되지만 이유현의 약점, 부족한 크로스를 1년 전 사례를 들고 와 긁었다.

"실례는 아니다. 크로스는 제가 매번 해도 부족하다. 강하게만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힘이 잘 들어가는데 임팩트 되는 순간 짧거나 땅볼로 간다. (U-20) 포르투갈전도 그렇고. K리그를 뛰면서 백으로 윙어로 뛰면서도 경기 뛰면서도 리뷰를 한다. '이때는 왜 이렇게 올렸을까. 잘했을 때는 이렇게 해서 잘됐네' 하고 복기한다. 이게 다 감각이고 실력인데…친형도 크로스 연습 좀 하자고 한다(웃음). 저도 많이 느낀다. 대표 팀에서 이용 형 크로스를 잘 보고 배워서 제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벤투호 선수이기 전에 전남 선수다. 전남은 최하위다. 잔여 리그 3경기에 반전해야 한다. 

"저희 선수들도 위기의식을 다 느끼고 있다. 일단은 다음 3경기를 반드시 다 승리하고 가자는 선수들끼리 의지가 강하다. 분위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이 사태까지 만든 것도 우리다. 저희가 합심해서 만드는 과정이다. 아직 끝난 게 아니고 3경기 남았다. 정신적으로 무장하려고 한다. 프로답게 무장해서 철저하게 하자는 게 선수단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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