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FC 소속 선수 명현만이 다음 달 17일 AFC 09에 파견 출전한다. ⓒ맥스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국내 입식격투기 단체 맥스FC(MAX FC)는 단체 사이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용복 맥스FC 대표는 "우리는 다른 격투기 단체와 적극적으로 손잡을 수 있다"며 문을 활짝 열어 뒀다.

다음 달 8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리는 맥스FC 16에서 첫 결실을 맺는다. 맥스FC가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카이저(대표 천창욱)와 손잡고 협업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 카이저 2가 먼저 진행되고, 이어서 저녁 7시 맥스FC 16이 개최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격투기 협업 이벤트로 관중들은 같은 가격으로 두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두 대회사는 체육관 대관비 등 개최 비용을 나눠 내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준다.

이뿐만 아니다. 맥스FC는 AFC(엔젤스파이팅)와도 함께 가기로 했다. 대표 선수 중 하나인 '명승사자' 명현만을 다음 달 17일 AFC 09에 '출장' 보낸다.

박호준 AFC 대표가 명현만의 출전을 요청했고, 이용복 대표가 소속 선수 명현만의 의견을 들어 보고 파견을 결정하면서 '빅 딜'이 성사됐다.

AFC는 명현만과 AFC 대표 헤비급 선수를 붙인다는 계획. 경기는 입식격투기로 치러진다.

종합격투기에서 입식격투기로 돌아온 명현만은 지난 2일 맥스FC 15에서 안석희를 KO로 이겼다. 5년 만에 나선 입식격투기 경기에서 건재를 자랑하고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내년 초 챔피언 권장원과 맞붙는다.

맥스FC에 따르면, 명현만은 권장원과 대결에 앞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요청을 수락했다.

맥스FC 명현만의 AFC 파견 출전이 결정되면서, 최홍만과 슈퍼 파이트 가능성도 떠오른다.

최홍만은 AFC 소속이다. 박호준 대표는 최근 마이티 모를 꺾은 헤비급 킥복서 자이로 쿠스노키(브라질)를 내년 1분기 최홍만의 상대로 내정해 놓은 상태. 쿠스노키는 2015년 10월 로드FC 26에서 명현만에게 35초 만에 KO로 진 적이 있다.

명현만은 예전부터 최홍만과 승부를 바라 왔다. 한국 헤비급 최강이 누군지 가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두 단체 사이 선수 교류가 확대된다면, 내년 최홍만과 명현만의 대결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단체 사이 관계가 좋아 선수 교류뿐 아니라 합동 이벤트 개최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맥스FC 관계자의 예상이다.

"맥스FC와 AFC 사이에는 대표 선수들을 내세워 맞붙는 합동 이벤트도 언젠가는 해 볼 수 있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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