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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박정은-이예지, 女 파이터 전성시대 열어 간다

작성일: 2015.08.14 10:23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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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격투기는 남자들만의 스포츠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과격한 동작들이 많고 남자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 선수들도 당당히 출전해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로드FC에는 박지혜(25, TEAM POMA), 박정은(19, 스트롱울프), 이예지(16, TEAM J)로 이어지는 여성 트리오가 데뷔해 여성 파이터들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여성 트리오 가운데 가장 먼저 데뷔한 선수는 박지혜다. 박지혜는 지난 2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1'에서 이리에 미유(22, TEAM SOVEREING)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러 펀치에 의한 TKO 승을 거뒀다.

물론 첫 경기이기에 부족한 점이 보였다. 아직은 기술의 완성도가 떨어졌고 168cm의 키에 비해 힘도 약했다. 박지혜의 파운딩을 보고 '천사 파운딩'이라고 부르는 네티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첫 경기를 치른 선수고, 훈련을 성실히 하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선수기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꿈이 없었는데 격투기를 하면서 달라졌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격투기는 그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 가운데 하나가 됐다.

박지혜에 이어 데뷔한 여성 선수는 여자 효도르로 불리는 '여도르' 박정은이다. 박정은은 5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3'에서 데뷔했다. 이 대회에서 박정은의 경기는 예정돼 있지 않았다. '싱글맘 파이터' 송효경(32, 프리)이 후지노 에미(35, WAJUTSU KEISHUKAI GODS)와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송효경이 훈련 도중 갑작레 다쳤고 출전할 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 송효경의 부상으로 빈자리에 박정은이 대체하게 됐다. 박정은은 짧은 준비 기간에 데뷔전을 베테랑과 해야하는 부담감, 오픈 핑거 글러브, 케이지 등 모든 면에서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또한 아톰급(48kg)인 박정은은 한 체급 위인 스트로급(52kg)에 출전하게 됐다.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박정은은 후지노 에미에게 판정졌했다. 하지만 베테랑을 상대로 데뷔전에서 밀리지 않았고, 선전을 펼쳐 앞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성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백스핀 블로를 쓰며 관중들을 몰입시켰고 겸손한 자세까지 보였다. 이때 기준으로 박정은은 로드FC 여성부 사상 최연소로  데뷔했다.

이제 진짜 실력을 보여 줄 기회가 왔다. 누구의 대체 선수가 아닌 본인만의 무대, 본 체급인 아톰급에서 경기하게 됐다. 박정은은 오는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360게임 로드FC 025'에서 다카노 사토미를 상대로 로드FC 첫 승에 도전한다.

여성 트리오 가운데 막내로 가장 최근에 데뷔한 이예지는 우리나이 17살의 여고생 파이터다. 이예지도 박정은과 마찬가지로, 대체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예지는 박지혜의 부상 대체로 지난달 25일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에서 시나시 사토코(38, INDEPENDENT)와 싸웠다.

이예지의 데뷔전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박정은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로드FC 여성부 역대 최연소로 데뷔했다.

모두가 승산 없는 게임이라 했지만 예상 밖의 결과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젊음을 앞세워 체력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각오처럼 시나시 사토코를 압박했다. 그라운드 실력이 뛰어난 시나시 사토코의 공격을 계속해서 방어해 상대의 체력을 조금씩 떨어뜨렸다. 상위 포지션을 점령하며 파운딩 펀치를 날리는 등 의외의 장면도 보여 줬다. 비록 패했지만, 이예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이예지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박지혜 박정은 이예지는 데뷔전만 치렀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로드FC에 데뷔했다. 많은 관심에도 겸손하고, 성실한 면도 갖췄다. 이제 팬들의 기대치만큼 실력을 발전시킬 일만 남았다. 로드FC와 함께 밝은 미래를 걸어갈 여성 파이터들을 주목해 보자.

한편 로드FC는 오는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360게임 로드FC 025' 대회를 개최한다. '360게임 로드FC 025'의 메인 이벤트는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과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의 슈퍼 파이트다. 관람을 위한 티켓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search/ticket.asp?search=road%20fc)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이날 오후 8시 수퍼액션이 생중계한다.

[360게임 로드FC 025]

[7경기 페더급 슈퍼파이트] 최무겸 VS 이윤준

[6경기 페더급] 김수철 VS 말론 산드로

[5경기 미들급] 동신 VS 김내철

[4경기 밴텀급] 네즈 유타 VS 박형근

[3경기 웰터급] 김석모 VS 오너르 테컬

[2경기 아톰급] 타카노 사토미 VS 박정은

[1경기 밴텀급] 우제 VS 권민석

[사진] 박지혜(왼쪽) 박정은(가운데) 이예지 ⓒ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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