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게임 노트] 김상현-박병호, 탈LG 거포 '빅뱅'

작성일: 2015.08.18 12:00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정리] 2009년 4월과 2011년 7월 말. LG 트윈스가 언급하기 싫어하는 트레이드가 있었다.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선구안과 찬스에서 약한 모습으로 비난도 많이 받았던 김상현(35, kt 위즈)과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가 각각 KIA 타이거즈와 넥센으로 이적했던 날이다. 이적 이후 행보가 엇갈리기도 했으나 이들은 모두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시즌 MVP 타이틀을 차지했다. 부활 중인 김상현과 한국 최고 거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박병호가 18일 목동에서 맞붙는다.

kt와 넥센은 18~19일 수원구장에서 2연전을 갖는다.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는 LG에서 고위층의 부담과 팬들의 비난 여론으로 마음 고생을 겪었던. 그러나 LG를 떠난 후 화려하게 잠재력을 현실화했던 두 선수들의 맞대결이다. 김상현, 박병호 모두 LG 시절부터 힘이라면 국내 굴지로 평가받던 선수들이지만 선구안 취약, 3루 수비 불안(김상현), 수비 겸업 어려움(박병호) 등으로 인해 LG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기회는 있었으나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졌고 가뜩이나 하위권을 맴돌던 암흑기 LG는 유망주들에게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팬들의 원성도 극심했고 선수 당사자들은 그로 인해 마음 고생을 심하게 겪으며 위축되었다. 많은 유망주가 이로 인해 제 기량을 떨치지 못했고 김상현, 박병호는 그 대표적인 전례였다. 움츠렸던 이들이 어깨를 편 것은 바로 LG를 떠난 다음이다.

2009시즌 김상현은 0.315 36홈런 127타점으로 KBO리그 첫 '그해 이적생 MVP'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이후 무릎 부상과 슬럼프로 늪에 빠지고 SK로 이적(2013시즌)한 뒤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김상현. 올 시즌에는 100경기 0.270 21홈런 63타점(17일 현재)을 기록하며 다시 주전 선수로 도약 중이다. 18일 넥센 선발인 송신영과의 맞대결 성적은 0.200로 타율이 낮은 편. 그러나 일발장타력을 지닌 김상현이라 제구 좋은 송신영이 얼마나 실투를 줄여 던지느냐가 관건이다.

박병호는 김상현과 달리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하며 국내 최고 거포로 우뚝 섰다. 사실 박병호는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가 꾸준히 이병규(LG 7번)와 함께 눈독 들였던 타자. 이택근을 2009년 말 데려오기 전에도 LG와의 현금+선수 트레이드 때 박병호를 매물 반대급부로 끼워 넣기 위해 노력했던 바 있다. 시간이 지나 2011년 7월31일 트레이드 기한에 맞춰 단행한 박병호 이적은 말 그대로 신의 한 수였다.

2011년 후반기부터 넥센의 붙박이 4번 타자로 기회를 얻었던 박병호는 이후 정말 많은 것을 이뤘다. 3년 연속 홈런왕좌에 오른 것은 물론 MVP 타이틀(2012년)도 얻었다. 연봉도 수직상승했고 이제는 '강정호(피츠버그) 효과'까지 더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눈여겨보는 아시아 거포로 주목 받고 있다. 올 시즌 박병호는 특유의 '여름 몰아치기'를 발휘하며 107경기 0.350 43홈런 116타점으로 여전히 뛰어난 파괴력을 발산 중. 2003시즌 이승엽(삼성)이 세운 한 시즌 56홈런 기록도 뛰어 넘을 태세다.

18일 상대하는 kt 선발인 정성곤과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표본 자체가 적은 만큼 이 기록을 가지고 '약하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김상현이 상대할 베테랑 송신영과 달리 정성곤은 제구력 미완인 좌완 신인이다. 그만큼 몰리는 공도 많은 편. 그리고 박병호는 8월 14경기에서 9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데다 2경기 연속 홈런 행진 중이다. 김상현의 메리트가 안방에서 뛴다는 점 정도 뿐이라면 박병호의 이점은 더욱 많다. 현 시점에서 박병호의 우위를 예상하는 바다.

[사진] 김상현-박병호 ⓒ 한희재 기자

[자료] 게임 노트 에디터 남통현/김수빈

많이 본 기사